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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 도중 국민의힘 의원 의석을 향해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 도중 국민의힘 의원 의석을 향해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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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친일몰이'를 아무리한다 해도 '정신 나간' 그 망언과 폭언이 덮어지진 않을 것입니다."(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당 논평 내 '한미일 동맹' 표현을 지적하며 지난 2일 "정신 나간 국민의힘"이라고 발언하면서 국회 대정부질문이 중단된 데 대해 여당이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3일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아침 브리핑에서 "일단은 (김 의원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망언에 대한 사과는 필수"라고 말했다.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는 기자 질문에는 그는 "민주당이 '한미일 동맹'에서 미국은 쏙 빼놓고 '한일동맹'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한미일 동맹에 대한 당 입장을 묻는 말에는 "그 부분에 대해선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전날 김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라며 국민의힘의 지난 6월 2일 논평을 지적했다.

당시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비난하면서 "계속되는 북한의 저열한 도발 행위는 한미일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할 뿐"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낸 바 있다. 

"민주당이 '한미일' 중 미국 쏙 빼놓고 '한일동맹'으로 몰아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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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 원내대변인은 "한미일 안보 협력 차원에서 강조한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정신 나간' 그 표현을 어떻게든 수습하려고 하겠지만, 주워 담을 수 없는 폭언에 대한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있으면서 한미일 연합훈련부터 시작해 3달에 1번 꼴로 재임기간에 한 걸로 알고 있다"며 "망언에 대해 본질 흐리기 하지 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은 상태에선 본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원내대변인은 "본회의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사과부터 해야 한다. 국회를 파행으로 몬 책임에 대한 사과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이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는 민주당 행태에, 오죽하면 요즘 시중에는 '국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탄핵 당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며 "국민을 위한 민생 현안 논의에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조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김 의원은 즉각 자신의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 민주당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했다.  

태그:#국민의힘, #김병주, #한일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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