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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으로 파행된 것에 대해 “사과는 억지부리며 국회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도중 김병주 의원의 “정신 나간 국민의힘” 발언으로 파행된 것에 대해 “사과는 억지부리며 국회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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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우리가 동맹 맺을 일 있습니까? 이참에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자는 겁니까 뭡니까?"

지난 2일 열린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국민의힘의 과거 '한미일 동맹' 논평을 직격한 김병주 의원 발언과 이를 문제 삼은 국민의힘 간 갈등으로 번지면서 파행했다. 그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 의원의 발언을 두둔하며 "잘못을 한 건 오히려 국민의힘"이며 "여당이 대정부질문 파행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대정부질문 파행으로 불발된 채상병 특검법(해병대원 특검법)을 3일 본회의에 상정해 4일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의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하는 것도 모자라 대정부질문도 파행으로 몰아갔다"며 "대정부질문을 방해하고 난장판을 만들어놓고 도리어 김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못 연다며 생 억지를 부렸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김 의원 발언의 맥락을 살펴봐야 한다며 김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따져보자, 잘못은 누가 했냐"며 "국민의힘은 지난 달 2일 내놓은 공식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을 공식 용어로 사용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런데 한미 동맹은 존재해도 한미일 동맹이나 한일 동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호시탐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우리가 동맹 맺을 일이 있냐, 이참에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자는 것이냐"고 역질문했다.

"억지 부린다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막을 수는 없다"
 
▲ 박찬대 "일본에 독도 넘겨줄 텐가... 사과는 국민의힘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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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김 의원을 제명하겠다'는 논의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쥐약 먹은 놈들'이라고 이야기한 윤석열 대통령부터 제명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사과는 억지를 부리며 국회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며 "오늘 즉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천부당만부당한 논평도 바로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말도 안 되는 일을 꼬투리 잡아 파행시키려는 이유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한 속셈이란 것은 초등학생도 안다"며 "젊은 해병 죽음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억지 부린다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 도중 국민의힘 의원 의석을 향해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김병주 의원 “어떻게 일본과 동맹을 맺느냐?” “정신 나간 국민의힘”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 도중 국민의힘 의원 의석을 향해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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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오늘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며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대화 도중 "정신 나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한다'고 표현했다"고 이야기한 것. 이후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며 본회의가 멈춰섰고 결국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했다.

태그:#대정부질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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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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