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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한동훈, 나경원, 윤상현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 한동훈, 나경원, 윤상현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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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회에서 부각된 것은 각 후보들의 '비전'보다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이견이었다.  

2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은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 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각자의 견해를 드러냈다. 

한동훈 후보는 "(제가 제안한 안에 반대하는) 그런 말씀 하는 분들은 (더불어)민주당의 무지막지한 특검법을 막기 위한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그냥 지켜보자는 건지 (그분들께) 오히려 방안을 묻고 싶다"며 "여러 차례 물었는데 답을 못하는 것 같다. 그 답을 먼저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23일 한 후보는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 규명을 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면서 과거 '이명박 특검' 때 특검 후보를 대법원장이 추천한 전례를 들기도 했다. 이에 다른 당 대표 후보자들이 난색을 드러내자,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한 것. 

이날 비전 발표회 전 원희룡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한 후보가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그저 개인 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채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할 수는 없나.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특검법, 대안 묻고 싶어" - 원 "탄핵안 100만 육박, 분열책략 앞장 안 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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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전 발표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무런 당내 논의 없이, 누구랑 상의한 것인지 모르게 던졌기 때문에 당론에 반한다"며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는데, 거기에 반대하면 민심에 버림을 받을 것처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특검은) 민주당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략적 특검"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국민청원) 탄핵안이 100만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특검을 미끼로 한 낚시질, 분열 책략에 여론이란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앞장서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한 후보의 제안은) 우리 당과 다른 입장"이라며 "앞으로 그런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입장을 철회해야 한다. 대안이 아니라 입장을 철회하라"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채상병 특검법' 처리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한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전 발표회 이후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해야 한다 생각한다"며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할 거라 생각하고, 의견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4명의 후보들이 내놓은 청사진은 대동소이했다. 한 후보는 ▲ 원내 당협위원장 사무실, 원외 정치인 후원금 제도 신설 ▲ 여의도연구원 재편 ▲ 규제 혁파 등을 내세웠다. 원 후보는 ▲ 금리 인하 ▲ 물가 관리 ▲ 당내 쓴소리 '레드팀' 신설 등을 제안했고, 나 후보는 ▲ 당원 주권 강화 ▲ 물가 안정 등을, 윤 후보는 ▲ 가치 정당, 이념 정당으로 탈바꿈 등을 제시했다.  

태그:#국민의힘, #당대표, #전당대회,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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