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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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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늘상 하던 일이에요. 세월호 (대리기사 폭행) 건도 세월호특별법 국면 전환을 위해 부풀린 것처럼, 이번에도 방송장악 국면을 덮기 위해 그런 겁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때아닌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경제> 등이 6월 28일 자로 김 의원이 과천 정부청사 방문접수대에서 직원과 다투며 '갑질'을 했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세월호 대리기사 폭행' 사건까지 언급하며 대변인 성명도 냈다(관련기사: 한경 '김현 격렬 항의' 이후 '갑질' 보도만 쏟아졌다 https://omn.kr/2998n). 

당일 국회 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MBC 대주주)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하자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 김 의원은 "민원실로 가서 방문증 끊고 들어가라고 한 것부터가 사실은 도발한 거다. 충분히 예상했고 그에 따라 국민의힘과 한국경제 등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방통위 민원실 또다른 직원이 방문증 주지 말라해"

- 당시 상황을 좀 설명해달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임원 선임 계획을 상정해서 의결하겠다고 해서 6월 28일 오전 과천정부청사를 갔다. 출입증을 교부받는 민원실에서 우리(국회의원들) 안내를 담당하는 방통위 직원들도 있었다. 민원실에 우리가 신분증을 주면 방문증을 받고, 방통위 직원 안내대로 들어가면 되는 거였다. 그런데 민원실 직원이 시간을 끌었다."

- 어떻게 시간을 끌었다는 건가?

"방통위 직원이 와야 된다고 했다. 당초 직원을 자기 눈으로 봐야 된다고 얘기를 해서 방통위 직원이 왔다. 그러면 방문증을 줘야 한다. 그때 민원실 접수 담당 직원이 (상사로 보이는) 다른 남자 직원에게 '줄까요?'라고 물어보니까 그 사람이 '주지 말라'고 하더라. 방통위 간부가 또 와서 이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는데, 또 안 된다고 하는 거다. 그렇게 접수를 담당하는 직원이 번갈아가면서 방문증을 둘러싸고 얘기가 제각각이다. 담당하는 직원(창구 여직원)도 난감했을 거다. 그러다가 왜 못주냐고 얘기가 나오면서 실랑이가 벌어진 거다."

- 창구 담당 여직원이 눈물을 보였다는 보도도 있다. 어떤 상황이었나. 

"방문증 접수를 놓고 이야기가 오가던 중, 담당하던 여자 직원이 다른 쪽으로 이동을 했다더라. 멀리서 보니까 약간 휴지로 얼굴을 닦고 있는 모습은 보이더라. 그 직원이 나중에 와서는 '방문증을 줘야 하는데, 자꾸 (위에서) 못 주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얘기까지 했다. 그런 과정에 넘어지는 사람도 생기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고, 보좌진들이 사진도 찍고, 그러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런 상황을 담아서 '내가 대리기사 사건 갑질했고, 이번에도 갑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이 성명을 내면서 사건이 커진 거다. 국민의힘 측에 '사과하고 논평 내리라'고 했지만 사과도 안했고 또 성명을 내더라."

- 세월호 대리기사 사건이 같이 언급되는데.

"세월호 대리기사 갑질에 이어 또다시 했다는 걸로 문제를 제기하는 식이다. 당시 내가 대리기사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음은 CCTV 영상이나 관련자 진술에서도 분명히 확인됐고, 심지어 검찰의 공소사실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김 의원은 폭행에 가담한 게 아니라 싸움을 말린 것이라는 입장). 국민의힘 측은 당시 오보나 소문 등을 근거로 김현 의원이 하지도 않았던 말을 한 것처럼 전제하고 '갑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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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8일자 <[단독] 김현, 방통위 입장 불가에 격렬 항의…여직원 끝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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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 중에 의도성이 강한 것이 있나.

"한국경제는 기사 전체가 그렇다고 본다. 심지어 이 기자는 나에게 반론기회는커녕 연락조차 없었다. 기사를 쓸 때, 적어도 내 반론은 보장해야 할 것 아닌가. 나를 취재하지 않았는데, 그건 기사 조건 자체가 되지 않는 것 아닌가. 무슨 근거로 그렇게 기사를 썼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이 건을 보도한 매체 중 반론을 요청한 언론사는?

"한 군데도 없다."

- MBC 등 공영방송을 정권 입맛대로 하려는 큰 움직임을 덮기 위해 여직원의 눈물을 부각했다는 얘기도 있다.  

"본질을 호도해서 조그마한 것을 크게 확대 재생산하려는 것인데 세월호(대리기사) 건도 특별법 국면 전환을 위해 부풀린 것이고 이번에도 방송장악 국면을 덮기 위해 그런 거다.

민원실로 가서 방문증 끊고 들어가라고 한 것부터가 사실은 도발한 거다. 거기 있었던 여직원, 또 가녀린 여성 직원 프레임, 예전에 국정원 감금과 비슷한 형태다. 충분히 예상했고 그에 따라 국민의힘과 한국경제 등에 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들에 대해선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바로잡을 거다."

-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담당 상임위 간사로서 어떻게 대응할 건가. 

"김홍일 위원장이 그만두거나 탄핵으로 직무정지가 되면 1인(이상인)만 남는 거다. 일단 후임 위원장이 임명되기 전까지는 의결을 못할 거다. 1인 회의는 법적으로 성립되지 않으니까. 만약 이상인 부위원장이 불법으로 의결을 강행하려 한다면 또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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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과 김현 간사(사진 가운데)를 비롯한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6월 28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방문, 김홍일 방통위원장과의 면담 요청이 거부되자 항의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