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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선구동 망산공원의 200미터 계단 구간이 수국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공원의 수국과 작약 등 초화류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일이 생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둥근 원 안에 표시된 지역이 수국을 몰래 캔 흔적. (사진=시민 제공)
 사천시 선구동 망산공원의 200미터 계단 구간이 수국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공원의 수국과 작약 등 초화류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일이 생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둥근 원 안에 표시된 지역이 수국을 몰래 캔 흔적. (사진=시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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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선구동 망산공원 200m 계단 구간이 수국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수국·작약 등을 무단으로 가져가는 일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8일 사천시에 따르면, 망산공원에는 2020년부터 자연보호협회 등 지역 조직단체들이 수국과 작약 등 초화류를 심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곳에 심어진 초화류를 몰래 캐 가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 주민은 "공원의 꽃을 보러 왔다가 누군가 몰래 캐 간 흔적을 보면 화가 난다"며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간인데 이기적인 행동으로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CCTV 추가 설치 등 검토
 
망산공원에는 2020년부터 자연보호협회 등 지역 조직단체들이 수국과 작약 등 초화류를 심어 볼거리를 조성해왔다. (사진=시민 제공)
 망산공원에는 2020년부터 자연보호협회 등 지역 조직단체들이 수국과 작약 등 초화류를 심어 볼거리를 조성해왔다. (사진=시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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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동 행정복지센터는 CCTV 추가 설치와 주의를 당부하는 현수막 게시를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천시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수국 한 그루의 가격이 3만~4만 원 정도로 비싼 편"이라며 "이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명백한 절도"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공원의 꽃과 나무는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리기 위해 심은 것"이라며 "공원의 꽃과 나무는 시민 모두의 것이다. 수년간 정성껏 가꾼 식물들을 함께 감상하고 아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망산공원 입구 계단을 따라 수국 꽃길이 조성돼 있다.(사진=사천시)
 망산공원 입구 계단을 따라 수국 꽃길이 조성돼 있다.(사진=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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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산공원은 사천 시가지와 삼천포항,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작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 좋은 명소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사진작가들에게 인기가 높고, 여름에는 수국이 장관을 이룬다. 공원 내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과 체력단련시설, 유아숲체험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수국은 6월부터 7월까지 피는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파랑, 보라, 하양, 분홍,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피어난다. 특히 토양의 산도에 따라 꽃 색이 변하는 특성이 있어, 같은 나무에서도 다양한 색상의 꽃을 볼 수 있다.

사천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민들의 공원 이용 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공원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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