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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역 부근에서 성북갑 이종철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3월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길음역 부근에서 성북갑 이종철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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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본인의 회고록에 언급한 '10.29 이태원 참사 조작 유도설'을 정말 대통령이 말했는지 밝히라는 취지이다(관련 기사: 김진표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조작 의심" https://omn.kr/2981d).

여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건 유 전 의원이 처음이다.

유승민 "결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 무엇이 왜곡인지 밝혀라"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행정과 입법의 수장인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체 누구의 말이 사실인가?"라며 "만약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한 게 사실이라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표했다.

이어 "'특정세력의 유도, 조작'이라니... 159명의 억울한 희생과 아직도 슬픔과 아픔 속에 살아가는 유가족들 앞에 결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라며 "정말 우리 대통령이 했다고는 믿기 어렵고 믿기도 싫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일은 대통령실이 '왜곡'이라고만 퉁치고 지나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실이 김진표 전 의장의 주장이 '왜곡'이라고 반박하자 이를 꼬집은 것이다(관련 기사: 대통령실, 김진표 회고록 보도에 "멋대로 왜곡, 개탄스러워" https://omn.kr/2983q).

오히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실 여부를 분명히 밝히고, 무엇이 왜곡이고 진실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진표 향해 "왜곡된 기억 바로잡고 사과하라"

하지만 당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윤 대통령이 아니라 김진표 전 의장에게 화살을 겨누고 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타지마할 자서전'에 이은 또 하나의 자서전 촌극이자, '제2의 청담동술자리' 의혹"이라고 이번 사건을 규정했다.

그는 논평을 통해 "김진표 전 의장이 회고록 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불 지르고 구경하는 격"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왜 그때 직언하지 못했느냐? 회동을 마치고 나서라도 언론에 알렸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장께서는 회고록 논란에 '도의적 정치적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하셨지만, 이미 정계를 떠난 분께서 어떤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가? 이 말씀조차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얼마 전 문재인 전 대통령 자서전 논란이 있었다. '영부인 단독외교'로 포장했지만, 오히려 '타지마할 혈세 관광'의 실체를 확인하는 단초가 되었다"라며 "자신은 미화하고 상대는 비방하는 방식의 자서전에 국민 마음이 불편하다"라고 비교했다.

또한 "한편으로 과거 민주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가 생각난다"라며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를 국회 상임위장까지 끌고 들어와 정치공세를 펼쳤던 모습과 겹쳐진다. 명백한 거짓임이 밝혀졌지만, 그 누구도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 전 의장께서는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고 논란을 유발한 점에 대해 사과하시길 바란다"라며 "그것이 국회의 어른다운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그:#유승민, #국민의힘, #윤석열대통령, #김진표회고록, #1029이태원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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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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