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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32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발언하는 김홍일 방통위원장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32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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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5당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소추안 공동발의 후 방통위가 MBC 등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계획을 의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방송장악 쿠데타"로 규정하며 '탄핵' 공세에 열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탄핵 경고'도 함께 따라 나왔다. 

당대표 직무대행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방통위가 오늘 오전 MBC 대주주인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 KBS, EBS 이사 선임 계획안을 의결하겠다고 기습 공지했다"면서 "야당들이 김홍일 위원장의 방송장악을 막기 위해 탄핵안을 발의하자 비밀 군사 작전하듯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강도가 한 집안을 쑥대밭 만들어 놓고 경찰이 출동하려니 불까지 지르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비유도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방통위 위법체제 만든 장본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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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탄핵 소추안 발의 핵심 사유인 '2인 체제' 위법성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은 김홍일 방통위의 방송장악 쿠데타 기도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방송장악 쿠데타의 가장 큰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아무 이유 없이 야당이 지명한 방통위원 임명을 1년 넘게 거부하며 위법한 2인 체제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직격했다. 

최고위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정청래 의원은 "불법과 편법으로 방통위가 유지될 수 없듯 방송 장악으로 정권이 유지될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방송장악 꼼수로 정권을 유지한다는 망상을 버리고 그 시간에 민심을 얻을 노력을 해라"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도 "김 위원장이 방문진을 교체하고 도망가려 한다면 우리가 놔 두지 않는다"고 으름장을 놨다. 

전날 야5당과 함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김현 민주당 의원은 '김홍일 방통위'의 이사 선임 계획안 의결 움직임을 "(국회와) 맞장을 뜨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결국 2인이 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식으로 계획안을 상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참 어이가 없다"면서 "국회의원 186명이 탄핵안을 발의했는데 그 와중에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국회에) 정면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홍일 탄핵안'에 이어 28일 오전 10시 기준 38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국회 국민 동의 청원'도 다시 꺼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하루 사이만 15만 명이 청원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 속도라면 조만간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불행한 사태를 피하려면 즉시 김 위원장을 파면하고 불법적 방송장악 쿠데타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를 시한으로 김홍일 탄핵소추안 표결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표결일은 오는 7월 3일 또는 4일로 점쳐진다. 

태그:#김홍일, #방통위, #윤석열, #민주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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