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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매월 1회씩 '월평공원 습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습지학교는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월평공원의 다양한 생물들을 탐사하고 배우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벌써 4회째를 맞이한 6월 답사는 야간 곤충탐사로 지난 26일에 진행되었다. 월평공원 주변에는 야간 조명들이 많아서 빛이 없는 도덕봉 아래에서 진행했다.
  
라이트 트랩을 이용한 곤충탐사를 진행하는 모습
 라이트 트랩을 이용한 곤충탐사를 진행하는 모습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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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사에는 이호단 ㈜생태평가연구원 선임연구원이 함께 자리했다. 저녁 7시 30분에 모여 주변의 곤충과 동물의 흔적을 찾아냈다. 어둑해진 현장에서 라이트로 풀과 바닥을 비춰가며 찾아낸 곤충만도 20여 종이 넘는다. 전 세계 1만5000여 종의 곤충이 있고, 현재도 매년 새로운 신종 들이 확인되는 곤충의 세계는 아직 신비롭기만 하다.
 
이런 신비로움 때문인지 참여한 학생들은 곤충을 찾기에 여념이 없다. 사마귀를 찾아내어 거침 없이 손에 올리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더 놀랬다. 곤충을 무서워 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신기했기 때문이다. 시골에서 자란덕에 벌레와 함께 생활한 나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도시에 사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색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애기 사마귀를 올려놓은 손
 애기 사마귀를 올려놓은 손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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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트랩을 설치하는 법도 배웠다. 요즘 나오는 LED등은 곤충이 잘 찾아오지 않는다며 과거 사용하던 전구를 설치해야 된다는 설명이 있었다. 전문가용 포충망과 시민들의 쓰는 포충망의 차이도 있었다. 크기가 차이와 구멍의 차이가 채집에 차이가 있었다.
 
라이트 트랩에 모인 곤충들은 남생이노린재, 톱날개미허리 노린재, 버들하늘소, 자벌래, 사마귀, 여름좀잠자리, 미국선녀벌래, 무당풍뎅이, 꽃매미, 버들제주나방, 밤나방, 벌꼬리박각시, 왕박각시, 청줄하늘소 등 수십여 종이나 되었다. 곤충의 경우 직과적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생김새만 보아도 이름의 유추가 가능하다고 한다.
 
라이트 트랩에 모여든 다양한 곤충을 하나도 무서워 하지 않는 아이들은 그저 신기해만 했다. 이름과 특성에 대한 질문을 끈임없이 하고 답하는 모습에서 곤충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성황리에 마무리된 곤충 탐사는 요청에 의해 하반기에 추가로 계획을 마련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진행하는 월평공원 습지학교는 다음달 13일(토) 10시에 마지막 수업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 확인한 벌꼬리박각시
 현장에서 확인한 벌꼬리박각시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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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전환경운동연합, #야간곤충탐사, #멸종위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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