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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시 용답동에 위치한 서울교통공사 서울교육문화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는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 주최의 ‘궤도 공동투쟁 30년 기념식’이 열렸다.
▲ 궤도 공동투쟁 30년 기념 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시 용답동에 위치한 서울교통공사 서울교육문화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는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 주최의 ‘궤도 공동투쟁 30년 기념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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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3시, 서울시 용답동에 위치한 서울교통공사 서울교육문화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는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궤도협의회) 주최의 '궤도 공동투쟁 30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권영길·김명환 민주노총 전 위원장,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김태균 궤도협의회 상임의장, 철도노조, 서울·대전·인천 교통공사노조, 대구·부산 지하철노조 등 궤도협의회 산하 14개 노동조합 중 9개 노조의 위원장과 간부들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궤도협의회 박해철 집행위원장 내정자가 궤도공동투쟁 30년 기념식에서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모습이다.
▲ 박해철 집행위원장 내정자 궤도협의회 박해철 집행위원장 내정자가 궤도공동투쟁 30년 기념식에서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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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협의회는 1994년의 전기협, 전지협 공동파업 30주년을 기념하여 6월 1일 궤도노동자 묘역을 참배했으며 지난 6월 14일에는 용산 철도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궤도 공동투쟁 30년을 기념하는 '이야기 한마당'을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궤도협의회 박해철 집행위원장 내정자의 사회로 진행되어 ▲민중의례 ▲영상감상 ▲내빈소개 ▲궤도 의장단 소개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축사 ▲권영길 전 의원의 축사 ▲사토 히데키 JR총련 부위원장의 축사 ▲JR총련의 '궤도 공투 30주년'을 축하하는 선물 증정 ▲궤도공투 주역 소개 ▲격려사(궤도 동지회) ▲문화공연(박준 민중가수) ▲청년간부 발언 ▲2부 만찬 순으로 진행돼 종료됐다.
 
궤도협의회 소속 의장단이 각 노조의 깃발을 들고 단상에서 투쟁을 외치는 모습이다.
▲ 궤도 의장단 궤도협의회 소속 의장단이 각 노조의 깃발을 들고 단상에서 투쟁을 외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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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공동투쟁 30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의 모습이다.
▲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 궤도 공동투쟁 30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엄길용 위원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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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길용 위원장은 축사에서 "이런 자리에 제가 설 수 있게 된 것은 함께 투쟁했던 선배님들이 그동안 쌓아온 투쟁의 성과"라면서 "저는 93년도에 철도에 입사했다. 그리고 신규자로서 94년 철도 지하철 공동파업 투쟁을 한 발 옆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YMCA의 많은 동지들이 연행되기 전, 거기 농성장으로 갔을 때 빵이나 음료수를 사 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것이 벌써 30년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저는 우리 궤도 동지들이 함께 싸운 것이 우리나라 노동 운동사에 정말 한 획을 그은 중요한 투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그 전통이 이어져서 10년 후인 2004년 총파업으로 이어졌고 공공 부문에서 궤도가 중심을 잡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투쟁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지금처럼 질적, 양적 성장을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여러 자리에서 저는 자신 있게 얘기하는데, 궤도 동지들의 공동투쟁, 공동파업, 동지를 믿고 아무런 조건 없이 함께 파업할 수 있는 노동자의 의리, 우리는 다시 복원해야 한다."라면서 "선배들이 쌓아오신 세월에 비해서 저는 지금 노동운동이 많이 후퇴했다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역사와 전통이 어디 가나? 다시 이어서 공동투쟁을 하며 같이 단결하는 궤도협의회와 공공의 역사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래서 끝내는 산별 총파업까지 갈 수 있는 그것의 뿌리에는 우리 궤도노동자들의 공동투쟁이 있었음을 잊지 않고 그렇게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 궤도 공투 30년 기념식에서 "궤도노동자들이 이렇게 똘똘 뭉친다고 하면 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 못하겠는가? 왜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지 못하겠는가? 왜 노동 해방을 이루지 못하겠는가?”라며 역설하고 있다.
▲ 궤도 공투 30년의 권영길 권영길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 궤도 공투 30년 기념식에서 "궤도노동자들이 이렇게 똘똘 뭉친다고 하면 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 못하겠는가? 왜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지 못하겠는가? 왜 노동 해방을 이루지 못하겠는가?”라며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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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전 위원장은 축사에서 "궤도노동자, 철도·지하철 노동자 여러분들의 투쟁이 민주노총 건설의 활력이었다. 민주노총 건설의 동력이었다. 민주노총 건설의 심장이었다. 전국에 있는 많은 노동자들이 민주노조 깃발 아래 뭉쳐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서 싸웠다."며 "그 투쟁 중에서 오늘 궤도노동자로 불리고 있는 철도·지하철 노동자들의 투쟁이 우리 민주노조 역사에서 큰 흐름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때 기관사 동지들, 전국 철도기관사협의회는 노동조합의 이름을 붙이지를 못했다. 기관사협의회였다. 그 기관사 동지들은 이 투쟁이 열매를 맺어서 철도노동자들이 전부가 모여서 이 땅에 처음으로 다시 철도노동조합을 건설하고 철도노동자들이 우리 해방 투쟁의 주역이 되리라는 것을 가슴속에 새겼다."라며 "그대로 철도노조가 건설돼서 철도노조가 우리 민주노조의 중심이 되었다. 지하철 노동자들도 말할 필요 없이 그렇다. 여러분들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르지만, 여러분이 정말 우리 노동운동 투쟁의 주역"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신자유주의가 세계적으로 물결칠 때 전 세계에서 맞서는 투쟁의 중심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곳곳에서 맞서서 싸웠다. 그중에 중심이 철도 지하철, 운수 노동자들이었다."면서 "오늘 이 30주년을 기념한 것은 한국의 궤도노동자들이, 한국의 철도노동자들이, 한국의 지하철노동자들이 30주년을 맞아서 우리 투쟁의 중심이 돼서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겠다는 결의의 마당이 아닌가. 단순한 기념식이 아닐 거다. 그 결의가 꽃을 맺어서 지금 저는 당연하게 윤석열 정권과의 투쟁에서 중심에 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신뢰했다.

그러며 "여러분 생각해 보시라. 우리 한국에서 불가능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뭘 말씀을 드리려고 하냐면 1995년에 프랑스에서 당시 총리가 연금 개혁을 할 계획이라는 말을 했다. 즉 노동시간에 관한 이야기였다. 총리가 연금 개혁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를 하자, 다음 날 프랑스의 모든 노동자가 일어섰다. 공공부문 노동자들, 아니 그중에서도 항공·철도·지하철·버스 노동자들이 한 달간 한 대의 비행기도 움직이지 않겠다. 한 달간 한 대의 기차도 움직이지 않겠다. 한 달간 한 대의 지하철도 움직이지 않겠다. 그래서 그 정권을 굴복시켜서 철회시켰다."고 사례를 들었다.

또한 "다시 윤석열 정권 아래 오늘 한국에서 정말로 지하철 노동자들이 철도노동자들이 궤도노동자들이 이렇게 똘똘 뭉친다고 하면 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 못하겠는가? 왜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지 못하겠는가? 왜 노동 해방을 이루지 못하겠는가?"라며 역설하고 "그날을 기다리겠다."면서 축사를 마무리했다. 
 
JR총련의 사또히데끼 집행부위원장이 궤도공투30년 기념식에서 연대 축사하고 있다.
▲ 사또히데끼 부위원장 JR총련의 사또히데끼 집행부위원장이 궤도공투30년 기념식에서 연대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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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공투 30년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에서 온 사토 히데끼 JR총련(전일본철도노동조합총연합회:全日本鉄道労働組合総連合会) 집행부위원장은 통역을 통해 "궤도협의회 30주년을 축하드린다. 한국의 철도노동자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JR총련을 결집하는 동료들은 '궤도는 하나다'라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면서 "저희와 한국분들의 만남은 1997년이지만 저도 한국에 여러 번 방문해서 논의해 왔다. 그때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항상 자본과 국가 권력의 탄압은 한일 불문하고 노동자의 단결을 두려워하고 분열하기 위해 책동을 걸어온다는 것이다. 그에 대해 직장으로부터 조합원을 조직화하고 어떻게 지역이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싸울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한일 관계가 호전되면서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에게 친근감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며 "저는 그 보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 보도의 목적은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이며 인간의 생명을 빼앗아 이익을 얻는 군수산업을 통한 동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JR총련, JR동노조(동일본여객철도노동조합)에는 저항과 휴머니즘이라는 말이 있다. 투쟁 없이는 평화도 없다. 앞으로도 함께 싸우자. 투쟁!"이라고 덧붙였다.

 
궤도협의회의 궤도 공투30년 기념식을 축하하러 온 JR총련의 사또 히데끼 집행부위원장이 김태균 궤도협의회 의장에게 연대의 의미로 장식품을 전달하고 투쟁을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 투쟁 외치는 한일 궤도노동자 궤도협의회의 궤도 공투30년 기념식을 축하하러 온 JR총련의 사또 히데끼 집행부위원장이 김태균 궤도협의회 의장에게 연대의 의미로 장식품을 전달하고 투쟁을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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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총련 외빈의 축사에 이어 일본 외빈들이 궤도협의회에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JR동노조 다카하시 코이찌 서기는 통역을 통해 “지금 증정되는 선물은 야에야마 만자라는 장식품으로 언제고 영원히 행복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식품”이라면서 “그래서 어떤 세상에서건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JR총련 연대 선물 JR총련 외빈의 축사에 이어 일본 외빈들이 궤도협의회에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JR동노조 다카하시 코이찌 서기는 통역을 통해 “지금 증정되는 선물은 야에야마 만자라는 장식품으로 언제고 영원히 행복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식품”이라면서 “그래서 어떤 세상에서건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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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총련 외빈의 축사에 이어 일본 외빈들이 궤도협의회에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JR동노조 다카하시 코이찌 서기는 통역을 통해 "지금 증정되는 선물은 야에야마 만자라는 장식품으로 언제고 영원히 행복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장식품"이라면서 "그래서 어떤 세상에서건 행복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궤도협의회 오선근 정책자문위원이 궤도 공투 30년을 맞는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오선근 정책자문위원 궤도협의회 오선근 정책자문위원이 궤도 공투 30년을 맞는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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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공투 주역 소개 시간에서 오선근 궤도협의회 정책자문위원은 "94년 전지협 투쟁 때 서울지하철 노조의 교섭팀장과 2전기 지회장을 역임했었다."며 "제가 3년 전에 퇴직했는데 퇴직을 해서도 지금 궤도협의회 정책자문위원 그리고 공공교통 네트워크 운영위원장, 94년 파업 후에 30년 동안 전지협 교섭국장, 정책국장, 정책팀장 등등 지금까지 30년 동안 궤도랑 함께 해 온 것 같다. 우리 궤도 노동자들이 힘든 노동자들과 함께 어깨를 걸고 우리 노동운동 전체에 힘을 주고 노동 해방을 위해서 힘찬 전진을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명환 전 위원장이 궤도 공투 30년 기념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 김명환 전 위원장 김명환 전 위원장이 궤도 공투 30년 기념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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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전 위원장은 "저는 여기 계신 이분들 밑에서 30년 전에 물 떠오라면 물 떠오고 이거 좀 복사하라면 복사하는 일을 옆에 있는 이들하고 했었다"며 "이번에 (궤도공투) 기념 사업 준비위원장을, 선배들의 부탁으로, 맡아서 해오면서 부산 등반대회부터 그리고 마석의 우리 선배님들 참배 그리고 지난 이야기마당 오늘의 기념식까지 정말 또 6월 한 달 쉼 없이 더운 때 달려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며 "하지만 동지들이 현장에 있는 간부님들과 조합원들과 우리 궤도노동자들이 하나가 돼서 오늘을 기념하고 다시 30년을 기약하며 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 같아서 너무도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 더 힘차게 동지들과 함께 싸워서 승리하는 궤도노동자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윤택근 전 수석부위원장은 "94년 전지협 파업 때 김명환 전 위원장과 함께 막내로 억울하게 해고가 되고 그 억울함을 복수하기 위해서 부산지하철로 다시 입사했다."면서 "2004년도 우리 궤도 5.4 공동파업 때 부산지하철 위원장을 맡았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지협 투쟁은 계급적 원칙을 가장 완고하게 실천했던 전형적인 정치 파업이었고 그 정치 파업의 주역이 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었다. 그래서 저희 막내들은 그 뜻을 잊지 않고 줄기차게 쌓아왔던 과정들이 지금의 궤도협의회라고 생각한다. 부산 또한 동료들과 함께 영원한 궤도노동자의 승리를 위한 싸움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상수 전 위원장은 “전지협 파업을 기점으로 해서 우리 궤도노동자들이 오랜 기간 돈보다 안전 공공성을 위해서 싸워왔다. 성과연봉제 파업도 사실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파업이었다.”고 말했다.
▲ 조상수 전 위원장 조상수 전 위원장은 “전지협 파업을 기점으로 해서 우리 궤도노동자들이 오랜 기간 돈보다 안전 공공성을 위해서 싸워왔다. 성과연봉제 파업도 사실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파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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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수 전 위원장은 "전지협 파업을 기점으로 해서 우리 궤도노동자들이 오랜 기간 돈보다 안전 공공성을 위해서 싸워왔다. 성과연봉제 파업도 사실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파업이었다."면서 "박근혜 정부 때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노동자들을 돈벌이 경쟁으로 내몰려는 성과연봉제를 일방적으로 강행을 했다. 그에 맞서서 공공운수노조 산하 15개 노조 6만 2천 명이 파업했는데 그 파업을 사실상 중심에서 이끌었던 게 우리 궤도의 4사 노조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 궤도 노동자들이 한국 노동운동의 중심으로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고 저도 이제 퇴직을 앞두고 있지만 그 길에 함께하겠다." 약속했다.
 
정윤광 서울지하철노조 전 위원장은 “저는 사실 노동운동을 앞장서서 싸우면서 투쟁을 일으킨 게 아니라 감옥 생활하면서 한 3년 4개월 이상을 살아버렸다. 싸운 것은 현장에 있는 조합원 동지들 그리고 앞장섰던 지회장과 대의원 동지들”이라고 말했다.
▲ 정윤광 전 위원장 정윤광 서울지하철노조 전 위원장은 “저는 사실 노동운동을 앞장서서 싸우면서 투쟁을 일으킨 게 아니라 감옥 생활하면서 한 3년 4개월 이상을 살아버렸다. 싸운 것은 현장에 있는 조합원 동지들 그리고 앞장섰던 지회장과 대의원 동지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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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광 서울지하철노조 전 위원장은 "저는 사실 노동운동을 앞장서서 싸우면서 투쟁을 일으킨 게 아니라 감옥 생활하면서 한 3년 4개월 이상을 살아버렸다. 싸운 것은 현장에 있는 조합원 동지들 그리고 앞장섰던 지회장과 대의원 동지"라면서 "지하철, 궤도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우리 후배들이 앞장서고 모두 합쳐서 뭉쳐서 전 지역과 공공부문의 노동자들뿐이 아니라 전국의 노동자를 단결시켜서 그 중심의 밑바탕에 서서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만들어내고 또 노동자 민중의 정치를, 변혁적인 정치를 만들어서 이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데 중심에 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정규 서울지하철노조 전 위원장은 참가자들에게 박노해의 시 '너의 때가 온다'를 ''철도 지하철 너희들의 때가 온다'로 고쳐 참가자들에게 들려주었다.
▲ 박정규 전 위원장 박정규 서울지하철노조 전 위원장은 참가자들에게 박노해의 시 '너의 때가 온다'를 ''철도 지하철 너희들의 때가 온다'로 고쳐 참가자들에게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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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전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어쨌든 현직에 계시는 분들이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번도 잘 나갔던 때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그때는 지금보다 우리 조합원들의 결기가 넘쳤다. 그래서 저는 30년 우리가 함께 기억하는 걸 잊지 말자며 후배들께 힘이 되는 글을 읽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노해 시인의 '너의 때가 온다'를 일부 고쳐 읽어주었다.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이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 알이지만
내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 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내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희의 때가 오고 있다.
철도 지하철
너희들의 때가 오고 있다 
 
박준 민중가수가 열창하고 있는 모습이다.
▲ 박준의 열창 박준 민중가수가 열창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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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가수 박준은 스스로를 '문화노동자'라 불렀다. 이날도 그는 문화노동자 박준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깃발가, 참세상이 올 때까지, 전태일 다리에 서서 등을 열창했다.
▲ 문화노동자 박준 민중가수 박준은 스스로를 '문화노동자'라 불렀다. 이날도 그는 문화노동자 박준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깃발가, 참세상이 올 때까지, 전태일 다리에 서서 등을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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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성북승무지부장이 "앞으로 우리 선배들께서 지금까지 해오신 자긍심과 투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이어오신 투쟁의 역사를 우리 젊은 청년 조합원들이 잘 이어받아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발언하는 모습이다.
▲ 김종민 성북승무지부장 김종민 성북승무지부장이 "앞으로 우리 선배들께서 지금까지 해오신 자긍심과 투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이어오신 투쟁의 역사를 우리 젊은 청년 조합원들이 잘 이어받아서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발언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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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청년간부 발언에서 철도노조 김종민 성북승무지부장은 "34살인 저는 오늘 우리 공투 30년 기념식인 것을 잘 몰랐다."면서 "저는 오늘 이 자리가 94년도 30년 전에 우리 투쟁을 단순히 기억하자는 자리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궤도 공동투쟁 30주년 기념대회의 정신을 우리가 잘 이어받아서 기념하고 다짐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선배들께서 지금까지 해오신 자긍심과 투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이어오신 투쟁의 역사를 우리 젊은 청년 조합원들이 잘 이어받아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며 "그리고 우리 청년 조합원들 보면 지갑 많이 열어주셔서 맛있는 거 많이 사달라."고 부탁했다. 
 
부산지하철노조 김정욱 선전부장은 “사실 제가 태어나기 1년 전 이야기로 제가 본 94년 궤도 공동투쟁은 생계를 위한 노동자들의 간절한 몸부림이었다."고 말하는 모습이다. 구속과 해고를 각오한 노동자들의 저항이고 두렵고 무서웠지만 함께 살기 위해 모인 노동자들의 연대 그리고 남몰래 울었을 가족들의 눈물이 뒤섞인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 김정욱 선전부장 부산지하철노조 김정욱 선전부장은 “사실 제가 태어나기 1년 전 이야기로 제가 본 94년 궤도 공동투쟁은 생계를 위한 노동자들의 간절한 몸부림이었다."고 말하는 모습이다. 구속과 해고를 각오한 노동자들의 저항이고 두렵고 무서웠지만 함께 살기 위해 모인 노동자들의 연대 그리고 남몰래 울었을 가족들의 눈물이 뒤섞인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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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노조 김정욱 선전부장은 "저는 부산지하철 노동조합 35년 역사 백서 그리고 궤도공투 30년 기념 사업에 참여하며 94년 공동 파업을 접하였다."며 "사실 제가 태어나기 1년 전 이야기로 제가 본 94년 궤도 공동투쟁은 생계를 위한 노동자들의 간절한 몸부림이었다. 구속과 해고를 각오한 노동자들의 저항이고 두렵고 무서웠지만 함께 살기 위해 모인 노동자들의 연대 그리고 남몰래 울었을 가족들의 눈물이 뒤섞인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지금 부산지하철 노동조합 후배들은 선배 동지들의 지도 아래서 노동자가 무엇인지, 노동조합이 뭔지, 연대가 무엇인지 즐겁게 배우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선배 동지들을 뵈니 두려움은 기대로, 의무는 자신감으로 바뀐다. 궤도협의회를 만들고 투쟁의 역사를 전해주신 선배 동지들, 오늘을 만들어줘서 행복하다고 선배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서해선 지부 김정희 대의원은 “선배 동지들이 정부의 궤도 사업, 민영화 상업화 정책에 맞서 투쟁했고, 그 투쟁을 통해 궤도 사업장의 경영진 안전 불감,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알려왔다. 그리고 이후로도 후배들의 궤도협의회를 통해 연대하여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며 노동 조건을 개선해 나가고 민영화를 저지해 왔다.”고 말했다.
▲ 김정희 대의원 서해선 지부 김정희 대의원은 “선배 동지들이 정부의 궤도 사업, 민영화 상업화 정책에 맞서 투쟁했고, 그 투쟁을 통해 궤도 사업장의 경영진 안전 불감,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알려왔다. 그리고 이후로도 후배들의 궤도협의회를 통해 연대하여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며 노동 조건을 개선해 나가고 민영화를 저지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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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지부 김정희 대의원은 "서해선 지분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되어 민간 위탁 운영되는 민간 궤도 운영사 노동자들이 대부분 소속되어 있다."고 소개하며 "선배 동지들이 정부의 궤도 사업, 민영화 상업화 정책에 맞서 투쟁했고, 그 투쟁을 통해 궤도 사업장의 경영진 안전 불감,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알려왔다. 그리고 이후로도 후배들의 궤도협의회를 통해 연대하여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며 노동 조건을 개선해 나가고 민영화를 저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선배 동지들의 멋진 투쟁으로 궤도 사업장의 안전 정책, 임금, 노동시간 등의 전반적인 수준은 높아지며 개선되었다. 그러나 정부 저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회적 민영화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민간투자 사업과 다단계 위탁 운영 등 이름이 그럴싸한 각종 법과 정책을 앞세우고 있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결국 비용 절감이다. 안전과 관련된 시설물 투자를 적절히 하지 않고 장시간 저임금 노동 환경을 조성할 뿐이다. 이런 저들의 정책은 시민과 노동자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록 열악한 노동 환경 속이지만 저는 선배들의 정신을 잃지 않고 쌓아나가고 있는 작은 노동자 중 하나다.
저들이 우리를 가르고 나누며 장난치더라도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궤도노동자는 하나이다. 궤도협의회 안에서 하나 되어 민간 사업장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안전시설을 투자하게 하고, 최종적으로 우회 민영화를 저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각오했다. 또한 "질긴 놈이 승리한다는 말이 있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한다.'"고 구호를 외쳤다. 
 
김포도시철도지부 이혜인 사무국장은 “올해 4월 노조 집행부에 입성한 저는 아직 공공투쟁이란 단어가 낯설고 어렵다.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도 잘 모르겠고 느껴지지도 않는다.”면서 “어릴 적 무심코 뉴스로 접했던 주 5일제 시행 관련해서 이렇게 다양한 투쟁과 교섭 활동이 있었다는 게 현재 사무국장이라는 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약간 묘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이혜인 사무국장 김포도시철도지부 이혜인 사무국장은 “올해 4월 노조 집행부에 입성한 저는 아직 공공투쟁이란 단어가 낯설고 어렵다.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도 잘 모르겠고 느껴지지도 않는다.”면서 “어릴 적 무심코 뉴스로 접했던 주 5일제 시행 관련해서 이렇게 다양한 투쟁과 교섭 활동이 있었다는 게 현재 사무국장이라는 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약간 묘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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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지부 이혜인 사무국장은 "올해 4월 노조 집행부에 입성한 저는 아직 공공투쟁이란 단어가 낯설고 어렵다. 정확하게 어떤 뜻인지도 잘 모르겠고 느껴지지도 않는다."면서 "이번 발언에 어떤 얘기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이석주 조직국장이 보내주신 철도 지하철 공동파업 투쟁 역사에 관해 정독을 해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제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궤도노동자들의 투쟁이 시작되었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 그중 온전한 주 5일제 쟁취를 위한 투쟁 내용이 기억난다. 어릴 적 무심코 뉴스로 접했던 주 5일제 시행 관련해서 이렇게 다양한 투쟁과 교섭 활동이 있었다는 게 현재 사무국장이라는 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약간 묘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궤도협의회 이석주 조직부장은 “나의 노동 조건은 선배님들이 30년 동안 투쟁으로 이끌어온 역사의 결과”라고 추켜세웠다.
▲ 이석주 조직부장 마지막 발언에 나선 궤도협의회 이석주 조직부장은 “나의 노동 조건은 선배님들이 30년 동안 투쟁으로 이끌어온 역사의 결과”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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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언에 나선 궤도협의회 이석주 조직부장은 "나의 노동 조건은 선배님들이 30년 동안 투쟁으로 이끌어온 역사의 결과"라면서 "앞으로 30년은 여러분이 이끌어온 투쟁의 바톤을 이어받아 우리가 뛰어가겠다."라고 각오했다. 그러며 "선배님들이 우리의 노동 조건을 올려주셨기 때문에 저희는 두 가지만 하겠다. 저희는 앞으로 30년은 선배님들의 지도를 받아 아까 말씀드렸던 궤도 단일노조 건설과 천만 노동자의 기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994년 3월 16일, 서울지하철노조와 부산지하철노조를 가맹노조로 하고, 전국기관차협의회(전기협)를 참관단체로 하는 전국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전지협)이 발족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6월 23일 전기협 본부인 용산기관차 및 전국 20개 현장에 공권력이 침탈한다. 이에 서선원 당시 의장은 파업을 명령했다.(의장 서선원, 전국 20개 기관차 사무소 기관차 승무원 및 검수원 6,500명) 다음날인 6월 24일 서울지하철 노조가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위원장 김연환, 조합원 1만명) 파업명령 이틀 뒤인 6월 25일 부산지하철 노조도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위원장 강한규, 조합원 3천여 명)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


태그:#궤도공동투쟁30년, #궤도공투, #궤도협의회,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 #궤도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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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활동가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매체에 노동·통일 관련 기사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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