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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수요일 지역재단과 함께 '<강요된 소멸> × <지역리더의 유쾌한 반란> 북 콘서트'로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의 6월 월례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시대 행복이 "왜 지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지, 농어촌과 지역에서 행복정책이 왜 뿌리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두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로서,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의 이사장이자 지역재단의 고문인 소빈 박진도와 지역리더들이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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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 현장에서 행사 전 관객참여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저자의 친필사인과 인증샷, 퍼포먼스용 개인부채와 단체용 부채에 원하는 글귀를 남길 수 있다.
 북콘서트 현장에서 행사 전 관객참여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저자의 친필사인과 인증샷, 퍼포먼스용 개인부채와 단체용 부채에 원하는 글귀를 남길 수 있다.
ⓒ 국민총행복전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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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북콘서트 시작에 앞서 현장에서는 참관객들이 작가의 사인을 받고, 작가와 함께 인증샷을 찍는 시간을 가지거나 콘서트에서 사용될 퍼포먼스용 부채에 글귀를 남겼습니다. 시작 전 이벤트로 유쾌함 속에서 북콘서트 '강요된 지방소멸 넘어 서울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되었습니다.

1부 저자와의 만남

지역소멸을 강요하는 이 시대, "지방, 그곳에 사람이 행복하게 살고있는 한 소멸되지 않습니다. '지방소멸', '지역개발'을 팔아 중앙과 자본을 살찌울 것이 아니라, 지역민의 행복에 집중해야합니다. 1부에서는 저자인 소빈 박진도 이사장과 이상은 여행전문작가가 진행을 맡아 책 내용에 대한 깊이있는 대담을 나누었습니다.
 
북콘서트 1부 저자와의 만남
 북콘서트 1부 저자와의 만남
ⓒ 국민총행복전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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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도 이사장은 2004년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리더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지역재단을 창립했습니다. 이후 2018년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을 창립하며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되면 국민이 행복하지 않고, 국민행복을 위해서는 농업농촌의 가치 역할을 올바르게 인식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집필을 이어왔습니다.

농업, 지역, 행복

두 권의 저서에 대해 "지금의 농촌에 대해 지역소멸(또는 지방소멸)이라며 호들갑을 떨지만 제대로 된 대책 없이 지방소멸 팔이에 급급한 정치인, 언론, 학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싶었다. 국가와 자본의 지배를 거부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유쾌한 반란'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전국적으로 반란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며 집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후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위기도 문제이지만 지역의 일자리, 편의시설 등이 줄면서 살고 있는 사람마저 삶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지금의 지역 소멸과 같은 문제는 그동안의 중앙과 대자본 중심 경제성장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확대된 결과"라며 정부가 지역문제 해결을 목표로 내놓은 농업정책과 지역개발 정책이 그저 '생산주의 농정'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생산주의 농정은 성장지상주의의 농업 버전이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강요한다"고 비판하며 농업보조금이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해 사용되며 대농과 소농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소농이 농업을 떠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로인한 농업농촌의 다양한 공익적 기반과 환경, 경관이 파괴되어 농촌의 매력이 상실되는 현상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방향의 정책이 농촌인구의 감소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모두 함께 행복한 지역

수도권과 대자본의 성장주의 정책 그리고 국가의 잘못된 농업 정책과 지역 정책으로 인해 지역이 소멸을 강요당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 "지역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지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주민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민자치가 확립되고 농업보조금과 지역개발보조금에 사용하는 재정을 농업 발전과 농촌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빈 박진도 이사장의 생각을 느낄 수 있는 대담 후 객석의 질문을 받아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 정책 중 농사 짓는 청년에게 지원과 보조가 과한 것 같다는 의견에 "지역에서 농사 짓는 사람들을 목적없이 지원하고 보조해 주는 것 말고, 그 외에 그냥 농촌에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농촌주민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구 유입 정책이 되기에는 지원이 끝나면 동시에 지역을 떠날 수 있다는 허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물고기가 놀 수 있는 물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물에서 나가라고 하는 꼴"이라며 무분별한 농촌의 인구 유입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또 "책 말미에 활동가는 지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지치고 힘든 활동가에게 한마디 한다면?"하는 질문에는 "버티자, 힘들면 쉬어가면서 하자, 그래도 힘들면 다른사람과 함께 하자. 혼자일 필요는 없다"고 단단함이 느껴지는 답변을 했습니다.
  
강요된 소멸을 극복하는 유쾌한 바람을 전국으로 전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진행중이다.
 강요된 소멸을 극복하는 유쾌한 바람을 전국으로 전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진행중이다.
ⓒ 국민총행복전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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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지역이 행복하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거대한 부채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강요된 소멸을 극복하는 유쾌한 바람을 전국으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1부를 마무리했습니다.

2부 지역행복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북콘서트 2부 지역행복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북콘서트 2부 지역행복에 관한 유쾌한 이야기
ⓒ 국민총행복전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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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강요된 소멸'에 맞서 지역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역리더의 '유쾌한 반란'을 들었습니다. 지역리더로는 조대성 농업회사법인홍성유기농(주) 대표이사, 한석주 농업회사법인 청년마을 대표, 강영희 전 대전사회적자본지원센터장, 허문경 전주대 연구교수가 참석했습니다.

저서 <지역리더의 유쾌한 반란>에 소개되는 13인의 지역리더들은 자신과 지역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헌신하고 나아가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농업농촌 그리고 지역이 희망이라 믿고 주민이 스스로 주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지역 소멸로 인한 상실감과 체념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많다. 지역에서는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질문에 한석주 대표는 "스스로 삶에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에 사는 어르신들이 본인의 삶이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만큼 국가적 사회적으로도 그리고 자식들에게도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돈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의 관점에서 그 지역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라며 어르신들이 자기 삶을 긍정하며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답했습니다.

허문경 교수는 "'지방소멸'이라는 말은 정규 정책 용어가 아니다. 일부 정책 입안자들이 좋지 않은 의도로 사용되기 시작해 지금은 인구감소지역 주민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폭력적인 용어로 사용된다"는 중요한 발언을 이었습니다.

지역리더로서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리더들이 지역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가 하는 질문에 강영희 전 센터장은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잘 모르겠다. 주민들이 지역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다양한 방식으로 모여 활동하다가 어느 순간 지역의 행복한 삶을 기획할 줄 아는 리더가 되는 것이지, 느닷없는 리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질문에 한석주 대표는 "어떤 만들어진 제도보다는 지역민들을 연결하고 지역 간에 시기 질투를 하든 존경의 찬사를 보내든 서로 자주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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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대화에서 강영희 전 센터장은 "폐지 줍는 노인을 보며 내가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사랑하는 청춘 아이들을 봤을 때 사랑하는 것 자체가 너무 예쁘다고 아무 뒷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국가가 어떤 정책을 고민하고 목소리 내는 사람에게 떠맡기는 것이 아니라 지역리더와 국가의 사이가 두터워서 함께 해결해 나가는 사회였으면 좋겠다"고 지역사회의리더로서의 바람을 전했습니다.

이후 다시 저자 박진도 이사장을 모셔 행사 시작 전 현장에서 미리 받아둔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질문들 중 소빈 박진도는 "어떻게 유쾌한 반란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유쾌한 반란의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며 아래와 같이 답하며 북콘서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일단 거부해라. 국가 예산을 소비하기만 하는 사업에 끌려다니다 보면 초심을 상실하게 된다. 정부가 무분별하게 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에서 출발하는 게 첫 번째이다.

두 번째로 전체를 뒤집어엎을 생각을 하자. 의지를 가지고 무언가 하려는 사람들이 점으로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고 연결되어 전국의 바람이 되어야 한다. 

반란이 왜 유쾌하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 소빈 박진도

태그:#국민총행복전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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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경제성장에서 국민총행복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이 한데 모여 국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행복정책을 연구하고 행복을 소통하고 함께 행복하기 위한 방법을 알립니다. 모두 함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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