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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주최 팝아트 특별전 'OH! MY 앤디 워홀'이 4월 24일 개막 이래 54일(6월 16일) 만에 6만5000명의 관람객을 돌파했다.
 
지역 최대 관람객 유치 신기록 행진
▲ 관람객이 입장을 위해 줄 서는 사진 지역 최대 관람객 유치 신기록 행진
ⓒ 팔복예술공장, 갤러리 북과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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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필자가 대표로 있는 갤러리 북과바디와 팔복예술공장 창작기획팀 나유미 팀장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기획 단계부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에듀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스토리텔링을 강조해 기존의 앤디 워홀 전시와 차별성을 두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앤디 워홀 전시는 대부분 외국에서 기획된 전시를 수입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진행됐다. 반면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기획되고 제작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갤러리 북과바디에서 제공한 앤디 워홀의 상업 디자이너 시절 일러스트와 실크스크린 작품, 책, 잡지 등 200여 점의 희귀 원본과 미발표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진원 교수의 소장품인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LP도 전시됐다.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첫 음반과 마지막 음반,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The Velvet Underground & Nico'의 다양한 바나나 커버 LP 커버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진원 교수 소장,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LP 커버
▲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LP 커버 이진원 교수 소장,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LP 커버
ⓒ 팔복예술공장, 갤러리 북과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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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케이션과 엔터테인먼트라는 두 요소를 융합해 만들어진 이번 전시는 팝의 황제인 앤디 워홀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다. 전시의 교육적 요소를 위해 상업작가에서 팝 아티스트로 활동한 시기의 작품을 상세한 설명을 달아 소개했다. 또한 유희적 요소를 위해 성인과 어린이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와 빛과 소리로 캠벨 수프를 재해석한 뉴미디어아트도 선보였다. 특히 앤디 워홀의 대표작 '꽃'과 '마릴린 먼로' 그림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4가지 색의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엽서를 만들 수 있는 체험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 가지 색상의 스템프로 이루어진 엽서
▲ 실크스크린 기법을 체험할 수 있는 상설체험 프로그램의 엽서 네 가지 색상의 스템프로 이루어진 엽서
ⓒ 팔복예술공장, 갤러리 북과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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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렉티브 아트 작품인 '빨대'는 에이플랜컴퍼니 대표인 김현호 작가의 작품으로, 앤디 워홀의 다양한 작품들을 분해하고 재배치해 관람자와 상호작용하는 미디어 벽화로 재해석했다.

로봇이 그린 벽화를 기반으로 한 이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은 사용자와 반응하는 이미지를 통해 팝아트의 확장성을 고민하고 표현했다. 이 작품은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많은 즐거움을 줬으며, 특히 어린이 관람객의 놀이터가 됐다.
 
김현호 작가의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작품
▲ 인터렉티브 미이어아트 김현호 작가의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작품
ⓒ 팔복예술공장, 갤러리 북과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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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호 작가의 인터렉티브 미디어아트 작품 어린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 잡은 작품
ⓒ 팔복예술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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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가 중심이 된 뉴미디어 작품인 'D.C.S.C (Digital Campbell's Soup Cans)'는 미디어 아티스트 Hwan (최유환)과 사운드 아티스트 Neo303 (이주엽)이 작업했다. 이 작품은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캔 진열대를 뉴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30개의 빛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HWAN(최유환)작가의 작품으로 사운드 아티스트 NEO303(이주엽)이 공동 작업하였다.
▲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를 해석한 뉴미디어아트 HWAN(최유환)작가의 작품으로 사운드 아티스트 NEO303(이주엽)이 공동 작업하였다.
ⓒ 팔복예술공장, 갤러리 북과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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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AL과 REMON, 이 두 작가는 6점의 그래피티 작품으로 앤디 워홀의 초상화와 작품을 재해석했다. 전시된 그래피티 작가의 작품은 앤디 워홀이 말년에 가까이 지냈던 장 미셀 바스키아와 키스 헤링스와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과감하고 도전적인 실험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앤디 워홀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하고자 했다.

이렇게 다양하게 꾸며진 이번 전시는 홍민기와 한준 도슨트의 충실한 작품 해설로 더욱 빛을 발했다. 이번 전시의 지역 최대 관람객 동원 신기록 성과는 잘 준비된 문화와 예술 관련 콘텐츠가 갖는 힘과 이를 인식한 관람객의 안목을 잘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지역 관광객 유치 증대와 예술 중심도시 전주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에서, 또한 글로벌 관광 거점도시로서 전주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6점의 대형 그라피티 작업이 전시되어 관람객의 포토존이 되었다.
▲ DHAL과 REMON 두 작가가 앤디 워홀의 초상화와 작품을 재해석한 그라피티 작업 6점의 대형 그라피티 작업이 전시되어 관람객의 포토존이 되었다.
ⓒ 팔복예술공장, 갤러리 북과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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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앤디 워홀' 전시는 6월 30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063-212-8801)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민기와 한준 도슨트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 전시 해설 모습 홍민기와 한준 도슨트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 팔복예술공장, 갤러리 북과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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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 글쓴이는 갤러리 북과바디 대표입니다.


태그:#앤디워홀, #오마앤디워홀, #팔복예술공장, #갤러리북과바디, #에이플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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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옛 사진과 서양고지도 전문가이면서 수집가이다. 한국해연구소 소장으로 동해 표기와 독도 영유권 문제를 고지도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고, "독도는 한국 땅, 미발굴 외국 고지도 수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 갤러리 북과바디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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