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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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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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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연장구간 개통을 6개월 앞두고 역사의 명칭이 길고 혼합돼 부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대구교통공사가 경북 경산시에 역명 재검토를 요청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12일 경산시에 1호선 하양 연장 구간인 '부호경일대호산대' 역명의 단순화와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을 '하양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경산시는 지난해 11월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구간 2개 역사의 명칭을 지역명과 학교명이 혼합된 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결정했다.

경산시는 당시 지역명과 대학명을 동시에 역명으로 사용해 대학도시 경산의 역동적인 이미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신설 역사의 이름이 너무 길어 부르기 힘들고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야기할 것이라는 비판이 높았다.

부호경일대호산대의 경우 다수(3개) 명칭을 사용해 길고 복잡한 역명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됐다. 또 긴급상황 발생 시 긴 역명으로 인한 대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승객들이 명칭을 줄여 사용하면 당초의 역명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노선도 및 안내시스템에서도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예상됐다.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철도역인 하양역과의 환승역임에도 다른 이름을 사용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관련 민원 증가가 우려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코레일과 환승체계를 갖춘 도시철도 역사는 모두 동일 역명을 사용하고 있다. 대구에선 동대구역과 대구역이 대표적이다. 앞서 철도역과 도시철도 역명이 달라 혼란스럽다는 민원이 제기된 광주 1호선 송정리역은 지난 2013년 8월 광주송정역으로 변경됐다.

전동차 객실안내 표시기 표시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객실안내 표시기는 최대 7자(이번역 포함 10자)인데 '부호경일대호산대'와 '하양대구가톨릭대'의 경우 8자여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대구교통공사는 경산시에 부호경일대호산대는 단순화하고 단순화된 역명을 사용할 경우 '신천(경북대입구)'와 같이 병기할 수 있도록 하고, 하양대구가톨릭대는 국철과의 환승 활성화를 위해 동일한 역명을 사용하도록 요청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시민의 입장이 최우선으로 고려된 최적의 역명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산시의 신속한 조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태그:#대구교통공사, #도시철도1호선, #역명변경, #경산시, #연장구간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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