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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채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가해 피켓을 들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채상병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 참가해 피켓을 들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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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 "소모적인 정쟁으로 모자라 급기야 국제적 망신까지 자처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5일 오후 SNS를 통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히 "영부인 외교에 대한 치졸한 흠집내기가 도를 넘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채해병 특검을 거부한 지 며칠이나 지났나? 여당이 특검을 하겠다니, 국민께 민망하지도 않으냐?"고 꼬집었다.

김동연 지사는 또 "도대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나? 우리 정치가 상식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김정숙 종합 특검법' 발의... 문재인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

앞서 윤상현 의원은 지난 3일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및 국정원 특수활동비 대납 의혹 등과 관련한 특검법을 발의했다. 윤 의원은 특히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 "36명 기내식 4끼 비용으로 6,200여 만 원이 쓰였다"면서 "국정 농단"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채상병 특검법' 물타기이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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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5일 오후 SNS를 통해 "최근 논란에 대해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몇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밝힌다"면서 윤상현 의원이 제기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윤 의원의 '호화 외유 순방' 주장에 대해 "해외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된다. 그러니 제공되는 세트 음식 외 더 고급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순방에 소요된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인다면 그 연유 역시 소관 부처나 기내식을 제공한 대한항공 측에 물어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아내의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인도 측의 거듭된 정상 방문 요청에 대해 외교 당국에서 문 전 대통령 대신 김정숙 여사의 방문을 거듭 건의했고, 양국 간 협의에 따라 김정숙 여사가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의 순방을 건의했던 부처와 아내와 함께 갔던 부처가 멀쩡하게 있는데도 이제 와서 아내에게 '초호화 기내식'이니 '버킷리스트 관광'이니 모욕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 부끄럽지 않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성의를 다했던 인도 측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냐"라며 "참 민망하고 한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정숙 여사는 2018년 인도 방문 관련 '호화 외유 순방' 의혹을 제기한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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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윤석열 해외 순방비 내용도 공개하라"

더불어민주당도 윤상현 의원의 '김정숙 특별법' 발의에 대해 "치졸하기 짝이 없는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어 "여권이 산출 근거도 불분명한 기내식 비용을 두고 공세를 펴고 있다"며 "긴말하지 않겠다. 정부는 즉시 2018년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기내 식비의 산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비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하라"며 "기내 식비는 얼마였고 밤마다 재벌 회장과 가진 술자리 비용은 얼마였는지, 그 비용은 누가 냈는지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특히 특검법을 발의한 윤 의원에 대해 "당 대표 출마용 특검법인가"라며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해 특검법을 발의한 것이라면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왜 반대하나"라고 꼬집었다.

태그:#김동연, #윤상현, #문재인, #진성준, #김정숙특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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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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