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제학술대회모습
▲ 국제학술대회 국제학술대회모습
ⓒ 최지욱

관련사진보기


3.1운동기념사업추진위(상임대표 박남수)는 18일 오후 1시 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5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본 대회에 앞서 박남수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상임대표의 개회사와 이정희 천도교 교령의 격려사가 있었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한완상 전 부총리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이 대회는 그동안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술조사가 덜 이루어진 국외에서의 3.1운동 역사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내의 비폭력운동과 달리 해외에서 일어난 3.1운동이 항일무장투쟁으로 이어진 원인을 밝히고 이와 관련한 인물과 사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였다.

또한 본 발표에서는 3.1운동 이후 해외 독립운동의 핵심 근거지인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서 식민 본국인 일본에서 3.1운동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되었는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론하는 장이 마련되었다.

박남수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3.1운동은 한반도 내에서의 운동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비롯하여 전 세계 곳곳의 한민족 사회에 파급되었던 운동이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약소민족의 평화적인 자주독립운동의 원형이 된 세계사적인 지평의 운동이다"고 말하며 " <세계로 퍼진 3.1운동> 이라는 학술대회의 대 주제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참석하신 석학들께서 그 의의를 의미 있게 규명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연설하는 박남수 상임대표이다
▲ 연설하는 박남수 상임대표 연설하는 박남수 상임대표이다
ⓒ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관련사진보기


일제에 의해 뿌리 뽑힌 3.1정신의 회복을 통해 인의와 윤리가 되살아나는 사회로

3.1운동 당시 일제는 주요 민족 지도자들을 체포 후 투옥함으로써 강력한 탄압을 자행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의 독립운동은 더 이상 힘든 상황에 이르렀고 주로 만주나 중국내에서 항일전선이 꾸려졌다.

일제는 3.1정신을 말살하고 전체주의와 군국주의를 통해 아시아 전체를 지배하고자 했다. 결국 그들은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이 땅의 인의와 윤리를 뿌리 채 뽑아 없앴다.

광복 이후에도 일제의 군국주의 사상과 철학이 제대로 청산되지 못하고 친일정권과 독재세력이 이를 답습했다.

지금 우리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사람보다는 자본이 우선시되고 부도덕한 것이 당연시 되는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우리의 근 현대 역사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격려사에서 "위력의 시대가 거하고 도의의 시대가 래하도다"라고 독립선언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갈수록 더해가는 부도덕의 사회를 경계하고 인의와 윤리가 되살아나는 사회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3.1운동 당시 내세운 '비폭력, 평화, 일원화' 원칙을 계승하고 현재 우리 시대에 맞는 3.1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영삼 정부시절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한완상 전 부총리도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3.1운동의 역사적인 의미와 현실에 대한 예리한 지적으로 축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 전 부총리는 "3.1운동은 5000년간 내려온 왕조체제를 종결시키고 국민이 직접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제를 선택한 대 정치 변혁운동이었다"고 주장하며 이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정통성의 뿌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 날 우리 사회는 친일 냉전 수구세력에 의해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이 크게 훼손되었다"고 말하며 "이 때야 말로 3.1운동과 그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한완상부총리연설중
▲ 한완상부총리연설 한완상부총리연설중
ⓒ 최지욱

관련사진보기


연설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이다
▲ 연설하는 정세균 국회의장 연설하는 정세균 국회의장이다
ⓒ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관련사진보기


3.1운동100주년은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최순실 국정개입농단 사건으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학술대회에 배석하여 이목을 끌었다.

정 의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라고 명시하여 3.1운동을 대한민국 건국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지난 100년간 세계가 부러워하는 발전을 성취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보호무역주의의발호, 남북분단의 현실 등의 어려움을 맞고 있으며, 작금의 정치혼란도 수습해야 할 난제를 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엄중한 시기에 온 겨레를 한마음으로 묶어주었던 3.1 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일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 의장은 "오늘 우리의 노력을 통해 3.1운동의 민족사적, 세계사적 의의를 재정립하고 세계가 함께 기념하고, 계승하는 3.1운동의 참뜻이 되살아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태그:#3,1정신,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정세균국회의장, #한완상부총리, #대한민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