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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이 끝난 뒤 대우정밀지회의 투쟁을 이끌고 있는 문철상 지회장을 잠시 만나보았다.

 

- 직장폐쇄까지의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달라.

"지난 7월 20일과 8월 30, 31일 4시간 파업에 이어 9월 3일 다시금 4시간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3일 당일 8월 29일 진행한 단협에 보장된 지부총회를 파업으로 치부하여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공고했다. 그리고 사측에서 조합원과 간부들 160명에 대해 노동조합법 위반 및 업무방해와 주거침입, 폭력행위 등으로 고소, 고발을 하고 현재 경찰 측의 출두요구에 의해 전원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어떤 집행간부들은 경찰의 출두요구서를 4번씩이나 받기도 했다."

 

- 현재 조합원들의 투쟁의 기세와 참여정도는 어떠한가.

"전체 조합원 695명 중 방위산업체 인력을 제외한 430여 명이 전원 파업대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식당을 거점으로해서 투쟁중이며 6개조로 편성하여 교대로 철야농성을 해오고 있는 중이다. 추석 전까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으나 현재 사측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은 도저히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만 내어놓고 있다. 조합원들의 기세나 투쟁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 핵심쟁점 사항이 무엇인가.

"가장 핵심적인 것은 지난 2006년 매각 당시 노조와 합의한 산별교섭을 인정 안한다는 것이고, 기존합의서에 있던 9시간 근무 고정O/T제를 일방적으로 폐지 통보한 것이다."

 

- 향후 투쟁방향은.

"대우정밀 지회 노동자들은 민주노조 건설의 중심에서 올 해로 20년을 맞이했다. 우리는 현 S&T대우가 본질적으로 우리 노동조합을 완전히 말살하겠다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싸움은 통일중공업에서 경험했듯이 단순히 산별교섭 쟁취와 임금인상으로 끝날 싸움이 아니라 노동조합 말살과 무력화책동에 맞선 노동조합 사수 투쟁인 것이다. 조합원들의 분위기가 또한 어느 때보다 좋아 100일 이상 장기 투쟁을 벌여 기필코 승리로 이끌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S&T대우(구 대우정밀) 노동자들의 투쟁이 있기까지

 

S&T그룹(최평규 회장) 13개 계열사 중의 하나인 S&T대우는 지난 2006년 대우정밀을 최회장이 인수해 지난 2006년 9월 13일 출범을 했다.

 

당시 대우정밀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S&T그룹은 노조와 매각협상을 벌여 ‘회사는 대우정밀 단체협약 및 관련 노사합의서를 승계하고 이에 기초한 노조활동을 보장하며, 금속노조와의 관계와 시스템을 유지한다’고 합의했다.

 

이 합의사항은 대우정밀 사측이 지부집단교섭과 중앙교섭에 참가했기 때문에 중앙교섭에 참가하겠다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대우정밀을 인수해 S&T대우를 출범시킨 S&T그룹은 같은 그룹 소속인 S&Tc(구 삼영), S&T중공업(구 통일중공업), S&T브레이크(구 대화브레이크) 등에서 모두 중앙교섭에 참가하지 않았다.

 

다른 계열사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회사측에서 일방적으로 매각 과정의 합의사항을 파기한 것이다.

 

이에 S&T대우지회(지회장 문철상)는 "중앙교섭 참가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고,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지난 7월 20일 S&T대우에서 중앙교섭 참가를 요구하며 파업투쟁을 시작했다.

 

사측은 9월3일 오후 1시를 기해 전격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일반사원들을 동원해 가동 중이며 각종 합의서 불이행, 단협 불이행, 임금교섭을 회피 하면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전혀 보이지 않고, 노조원들에 대한 집단 고소고발과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덧붙이는 글 | 진보정치 송고


태그:#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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