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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연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5일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한 지 7년 만에 조국통일의 새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은 6.15 남북공동선언과 우리 민족끼리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로 확대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갖는 민족의 대경사로서 온 겨레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화 통일의 주체와 원칙, 방도를 제시한 6.15 공동선언은 지난 100년 동안 식민과 분단으로 고난을 겪은 우리 민족의 자주 평화 통일 이정표로서 거대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건설, 경의선 동해선 철도 연결, 20여차에 걸친 남북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평화 통일의 길을 다져 왔다.

우리 민족은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그동안 우리 민족의 6.15공동선언 실천의 성과를 바탕으로 식민과 분단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조국통일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상봉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오늘날 일본 우익의 야만적 탄압을 받고 있는 재일동포들의 고난은 식민과 분단에 기인한 것으로 조국통일이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업임을 일깨우고 있다.

우리 겨레는 먼저 두 정상이 6.15 연합 연방 평화통일을 선포하고 6.15 평화통일헌법 제정과 남북통일공동정부 구성 일정과 방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분단의 모든 장벽과 제도를 청산하길 바라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남북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로 다른 체제를 유지하면서 조국통일을 완수하고 다음해 6.15 기념일에는 이를 경축하는 평화통일축전을 열 수 있을 것이다.

6.15 공동선언에 기초한 조국통일은 어느 한쪽으로의 흡수통일을 배격하고 남북이 각각 체제를 달리하는 지방자치정부를 운용하면서 평화공존 공리 공영을 보장하며 민족 공동의 이익을 안겨줄 것이다.

두 정상의 조국통일 선포는 한반도 항구적 평화 보장을 위한 6자회담의 완결을 촉진할 것이다. 두 정상은 한반도 핵문제 해결과 냉전체제 종식을 위한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10월3일을 전후해 개성에서 열 것을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안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반도 정전협정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맺으면 남북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실현에 획기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은 6자회담을 촉진시켜 우리 민족이 외세의 핵공격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항구적 평화를 지키는 객관적 조건을 확보하고, 북-미 수교, 북-일 수교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남북 7천만 겨레의 대통합 시대를 선언하며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국정지표로 제시했다. 남북 경제 공동체를 실현하는 조국통일은 동북아 물류와 관광, 금융의 관문(허브) 기능을 가능케 하며 우리 나라를 동북아중심국가로 우뚝 세우고 일본 경제를 넘어 세상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로 이끌어 갈 것이다.

조국통일은 세계 최고의 물류기지, 관광대국의 길을 열어 온 국민의 일자리를 보장하며 국민소득 5만달러, 십만달러도 머지않은 장래에 실현되게 할 것이다.

남북 철도가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되면 물동량이 많은 일본의 수출품은 해저터널로 부산으로 이동하고, 경의선과 동해선을 통해 중국, 러시아, 유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 남북은 각각 자신의 영역에서 일본 물품의 통관세를 받아 큰 규모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유럽과 중국, 러시아 상품이 일본으로 흐를 때도 마찬가지 이익이 발생한다.

경의선과 동해선 개통은 우리 나라가 세계평화 관광대국으로 설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유구한 역사에 빛나는 민족문화와 삼천리 금수강산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서 손색이 없다.

천하제일 명산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과 한강 대동강을 연계한 남북 통일관광상품은 국내외 관광객의 경탄을 자아낼 것이다.

특히, 한반도의 동서를 횡단하는 비무장지대는 백두산과 함께 세계 최고의 평화 생태 관광자원으로서 우리 나라 관광의 가치를 높여 줄 것이다. 남북은 이곳을 공동 관리하며 수익을 나눌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인류가 생애 한번은 꼭 체험해야 할 21세기 세계평화 주제 관광의 성지로 새롭게 떠오를 것이다.

평화통일은 또 남북의 천문학적인 분단유지 비용을 민족 복지 예산으로 전환시키고, 남북경제공동체 운영의 상승 효과로 국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부강한 나라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할 것이다.

남북 정상이 이러한 조국통일의 휘황한 전망을 밝히며 온 겨레의 염원에 따라 평화와 통일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서해 해상경계선 문제를 비롯한 남북 군사분야에서의 신뢰 구축, 남북 경제공동체 발전을 위한 남북 경제협력위원회 구성, 남북 사회문화교류 전면화 등도 민족 공동의 이익에 맞게 해결될 것이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우리 민족을 살리는 6.15 공동선언 실천에서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 남북해외 온 겨레는 모두 손을 잡고 일어나 이 회담이 가장 커다란 성과를 내도록 지지 성원해야 할 것이다.

6.15 통일시대 조국통일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노무현, #김정일, #김대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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