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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문화공동체(대표 이재수)에서 발간한 문화예술 행사자료 모음집.
ⓒ 계룡문화공동체

“문화예술 행사에 사용된 자료들은 주최 측이 각기 달라 누군가 보관하고 있지 않으면 소실되는 자료입니다. 그 동안 진행했던 자료들을 하나의 현상으로 나름대로 기록도 하고 정리하여 묶었습니다.”

계룡문화공동체(대표 이재수)가 지역의 문화·예술 행사를 ‘야사(野史)’ 형식으로 기록 정리하여 몇 권의 책으로 발간해 주목을 끌고 있다.

계룡시 승격 이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관내에서 치러진 행사를 총 망라하여 ‘계룡문화공동체’라는 표제로 총6권을 발행했다.

그의 말을 빌자면 1권을 제외한곤 나머지 5권은 비공개를 전제로 발행했다. 지금 당장 공개가 된다면 현재의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명예훼손 등 법적인 문제로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온단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곤란하지만 훗날 문화정책에 있어 소중한 연구 자료로 쓰이기를 바라면서 공개를 하고 싶다고 한다.

그가 공개한 1권은 지난 3년 동안 문화·예술 관련 카탈로그, 초대장 등 행사가 끝나면 곧바로 휴지조각으로 되고 말았을지도 모를 소소한 자료 모음집으로 엮어졌다.

특히, 그 밖에 그가 밝힌 나머지 자료는 행사의 소요비용 등과 함께 그동안 문화공동체 대표로서 문화 행사를 주관하면서 겪은 행사 후기와 공무원 등의 비공식 석상에서 발언 등 민감한 문제가 수록되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공식적인 행사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게 전부가 아니다. 개인 사비를 털어 만화 현장 전시회를 하면서 행사 전날까지 비용을 마련치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노심초사했던 이 대표 본인이 겪은 일화도 소개되어 있다.

무엇보다 민간인 시각을 통해 겪었던 일화를 가감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마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더욱 진지한 얘기를 나눌 수 있고 친밀감을 높일 수 있으면서 서로에 대해 더욱 잘 이해를 할 수 있는 이치와도 같다고나 할까. 그는 예술분야 전공자로 대학에 출강하는 등 이 분야에 식견과 안목을 갖춘 전문가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비영리법인 계룡문화공동체는 지난 4년 동안 도예교실, 환경마당극, 음악과 시각예술의 만남 등 시민을 상대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풀뿌리 계룡신문 발행이기도 한 그는 계룡시민의 눈과 귀의 역할은 물론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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