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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통영에서 떠나고 싶어요!'

통영의 중고교 청소년들은 '통영 생활'에 대해서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통영YMCA 청소년사업위원회(위원장 신오경)는 1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통영시 청소년 생활세계 이해를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통영시내 중학교 1·2학년생, 고등학교 1·2학년생 등 남녀 6500여 학생 가운데 827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됐다. 신뢰도는 94%로 오차범위는 ±4%.

이 설문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통영지역에 계속 살기를 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응답자 827명 가운데 '원한다'가 27.5%인 반면, '원하지 않는다'라는 대답이 71.6%(592명)였다는 점이다.

이는 통영YMCA가 3년전인 지난 2004년 3월 동일한 연령대의 중고교생 56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온 67% 보다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통영에서 살기를 원하지 않은 이유'로는 문화적 혜택부족(29.4%), 청소년 전용 시설부족(21.5%), 지역간 격차(11.5%), 일자리 부족(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영시가 청소년이 생활하기에 어떠냐'는 질문에도 49%인 405명이 '생활하기 좋지 않다'고 답했고, '그저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도 43%인 356명으로 조사돼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생활하기 좋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6%인 50명에 불과했다.

'통영시가 청소년이 생활하기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청소년 문화공간 부족(34.5%)을 가장 많이 지적했으며, 다음으로 놀이시설, 공원시설이 부족(26.1%)을 지적했다.

'청소년의 여가 활동을 위한 청소년 시설로 통영지역에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청소년 공원(14.2%)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청소년 전용 극장(11.8%), 청소년전용 락카페(11%), 청소년전용 노래방(10.5%) 순으로 나타났다.

통영YMCA는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문제해결을 위해서 현재 북신동 구 교육청 자리를 '청소년 문화의 집'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 통영시에 정책제안과 더불어 시민서명운동,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 적극적인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영뉴스발신지(www.tynp.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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