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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자전거 도로 옆으로는 자연의 무심천이 흐릅니다.
ⓒ 조용민
이 세상을 살아나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대다수 많은 사람들은 '건강'이라고 합니다.

요즈음 '웰빙'이니 '참살이'니 하여 부수적으로 많은 건강보조식품을 챙기며 헬스니 조깅이니 하면서 건강을 많이 생각하는 풍조입니다.

비싼 건강보조식 까지야 챙기지도 못하는 주제이니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도 열심을 내야 할 텐데 그마저 못하니 걱정입니다. 천성적으로 운동을 싫어하는 저의 게으름도 한몫이지만 말입니다.

아이의 손이 너무도 정직합니다

@BRI@어제는 아이들과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같이 목욕을 했습니다. 저의 등에 비누칠을 해주는 아이들의 손길이 좋습니다. 같이 목욕을 하던 작은 아이가 제 배를 보면서 불쑥 한마디 합니다.

"아버지 배는 물렁살 배야!"

아이의 말을 듣고 생각을 합니다. 운동이라야 속된 표현으로 숨쉬기 운동이 전부이니….

이제는 체력에 대해 스스로 걱정될 때가 많습니다. 운동을 해서 건강을 챙겨야 할 텐데 하는 마음의 바램이야 굴뚝같지만 자꾸만 미루어지는 것이 운동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랫배는 탄력을 잃고 아이의 표현대로 물렁살이 되어 버렸습니다. 몸 곳곳에는 건강에 대한 게으름의 산물로 쓸데없는 살이 찌고 점점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가게 됩니다.

운동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체육사를 찾았습니다. 물론 작은 아이의 말도 계기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가장 쉬운 운동으로 유산소운동이며 쉽게 운동효과가 나타난다는 줄넘기를 하기로 하고 줄넘기 줄을 준비하려고 말입니다.

체육사에는 참 많은 줄넘기 줄이 있습니다. 마음씨 좋아 보이는 체육사 사장님은 이것저것 고르는 저를 보시고는 "손님은 체중부터 조절하셔야겠네요"하며 아픈 곳을 찌릅니다.

줄넘기줄 대신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체중이 나가는 상태에서 줄넘기를 무리하게 하다 보면 무릎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러시며 "손님은 걸어다니기와 자전거 타기를 하시면 좋겠네요" 하십니다. 제가 저를 생각해도 가까운 거리임에도 자동차를 이용하고, 집에서도 조금 귀찮다고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승강기를 이용하곤 했거든요.

아하! 잘못된 생활습관부터 고쳐야 하겠구나 하며 생각을 했습니다. 잘못된 생활습관만 고쳐도 반은 성공이라고 하던데.

▲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무심천변은 운동하기에 좋습니다.
ⓒ 조용민
졸지에 줄넘기 줄을 사러 갔다가 그만 자전거를 한 대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 옆으로는 청주의 젖줄 무심천이 흐릅니다. 무심천변에는 좋은 자전거 도로와 달리기코스가 있습니다.

아침에 아이들과 가까운 무심천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로 멋지게 달리기로 했는데, 작심삼일이 안 되길 바랄 뿐입니다.

"아버지 배는 물렁살 배야!" 하는 아이의 소리가 '당신이 건강해야 우리 가정이 행복하답니다'라는 꼬리표를 달고 저의 가슴으로 다가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 현실의 나의 건강이 온 가족을 위한 또 하나의 삶의 연결 끈인 것을 알았습니다.

나 자신의 건강을 지킴으로 활력소 넘치는 사회생활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덧붙이는 글 |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자" 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다가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자신에 대한 관리에 열심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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