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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에게 카네이션과 편지를 선물받는 정신권 병장의 모습
ⓒ 허호영
"군인 선생님 고맙습니다!"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이하 5전비) 장병 15명은 지난 11일 부산 덕두초등학교 학생들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았다.

장병들이 부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의 특기적성교육 지원을 하는 날,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러주고 직접 만든 빨간 카네이션을 달아준 것이다.

그동안 장병 15명은 매주 한 차례 부대 근교 덕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태권도와 골프, 탁구, 글라이더, 전자키트, 영어, 수학 등 7개 과목의 특기적성교육지원을 위해 학교를 방문해 왔다.

또 수학, 영어 등의 과목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수업을 위해 전공 학문을 한 장병들이 소수의 인원을 모집해 특별 과외식 형식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학 수업을 듣는 이세담(5학년)군은 "처음에는 군복 입은 선생님이 낯설었는데, 지금은 형이나 삼촌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박석태(6) 덕두 초교교장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본인의 맡은 임무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시간과 노력은 들여 최선을 다해 봉사해온 5전비 장병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이번행사를 마련했다"며 "아이들이 정말 공군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신권 병장(22)은 "아이들에게 이런 깜짝 선물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내 가르침이 미약하지만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제대할 때까지 가능하면 계속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5전비의 특기적성교육 지원은 정해진 과목에만 국한되어 있는 초등교육의 장을 넓혀 학생들의 특기 개발 및 특별활동 강화를 위해 각 특기별 소질을 가진 장병 및 군무원들이 모여 지난 2004년 11월 처음 시작했다. 이후 매주 목요일 1시간씩 4∼6학년 학생들 100명을 대상으로 부대와 학교에서 실시해왔다.

태권도 교육은 유단자들로 이루어진 태권도 동아리 회원들이, 탁구는 전직 선수출신의 6급 군무원 주정미씨가, 모형항공기/전자키트는 경력 5년 이상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장병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도 5전비는 지역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장병들의 특기를 살려 스스로 봉사하고자 하는 한 특기적성교육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장병 10여명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직접 일일 교사 체험에 나섰으며, 부대 내에서 스승에게 편지쓰기 및 전화 문안인사 실시하기, 휴가 중 스승 방문하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지역매체에 송고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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