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25일 오후 8시30분부터 기아자동차 측의 신성물류 등 하청업체에 대한 계약해지 통보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는 기아차 관리직원 200여명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다행히 우려했던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와 기아차 비정규노조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지난 20일 노조 지회장을 비롯해 조합원 200여명이 소속돼 있는 하청업체 신성물류측에 계약사항 이행 불성실을 이유로 이달 31일자로 계약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비정규노조는 기아차의 이 같은 조치가 사실상 비정규 노조 설립에 따른 조직 와해를 위한 사측의 압력으로 보고 실제 사용자인 기아차가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기아차는 신성물류 뿐만 아니라 추가로 7개 하청업체에 대해 계약해지 경고공문을 발송, 비정규직원들의 대량 해고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겼다.

이에 따라 비정규노조는 이날 저녁부터 전면파업에 돌입, 화성공장 생산 1, 2라인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현재 생산라인 일부 가동 중단으로 쏘렌토와 쎄라토, 카렌스 생산이 중단됐으며 기아차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 노조원 등 400여명과 용역요원을 앞세운 기아차 관리직과 대치중이어서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비정규노조 관계자는 “기아차가 직접 파업현장에 나선 것은 자신들이 실질적 사용자란 사실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며 “하청업체에 대한 보복성 계약해지 방침을 철회하고 단체협약에 나설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지난 달 15일과 28일에는 비정규 노조의 파업 당시 용역업체 직원들의 생산현장 난입으로 충돌이 빚어져 양측에서 수십명이 다치고 생산라인과 부품 일부가 파손되는 등 비정규 노조 인정을 둘러싸고 사측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인천지방일간지 경기매일(www.kgmaeil.net)에 함께 실립니다.

<기아 비정규노조 주요 경과>
6. 4 : 금속노조 산하 기아자동차 비정규지회 창립총회
7. 29 : 임금단체협상 1차교섭 (기아차 불참)
8. 26 : 비정규지회 첫 파업 (6시간)
8. 29~9. 14 : 기아 정규직 노조와 공동파업
9. 9 : 하청업체 사장단(19개 업체)과 교섭. (기아차 불참)
9. 26 : 기아차, 비정규지회 간부 31명 고소
9. 28 : 6시간 부분파업 - 용역업체 직원 생산라인 난입 충돌사태 발생
9. 29 : 주야간 전면파업
10. 1 : 노조 간부 2명 긴급체포
10. 7 : 기아 정규직 노조 비정규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 부결
10. 20 : 기아차, 하청업체 신성물류 측에 계약해지 예고
10. 24 : 비정규노조 지지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 결성
10. 25 : 하청업체 계약해지 철회 요구 전면파업 돌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