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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 진화위 김광동 위원장 규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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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이 이렇게 난리쳐야 만날 수 있는 겁니까? 우리는 끌려나갈 테니 알아서들 하세요!" - 강인희 전국유족회 집행위원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 김광동)가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 앞에서 문을 굳게 걸어닫았다. 유족들은 김광동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두 차례 공문을 보냈지만 만날 수 없었다며 기습농성을 감행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 진화위 김광동 위원장 규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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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 진화위 김광동 위원장 규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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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김광동 위원장을 규탄하는 농성을 하며 중재에 나선 사무처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 진화위 김광동 위원장 규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김광동 위원장을 규탄하는 농성을 하며 중재에 나선 사무처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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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전국유족회) 회원 20여 명은 2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진화위 건물 6층 김 위원장 집무실 앞을 점거했다. 유족들은 70~80대의 고령으로 김광동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무기한 대기 중이다. 진화위는 사무실 출입문과 근처 비상문을 폐쇄하고 유족들에게 퇴거를 요청하고 있다. 

오후 2시 17분께부터는 송상교 진화위 사무처장이 유족과의 긴급 면담에 나섰다. 송 사무처장은 유족들에게 "오는 18일~20일 사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일정을 잡아보겠다"며 "진화위뿐 아니라 어떤 국가기관도 예고 없이 방문해 기관장 면담을 요구한다고 성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화위 측은 집무실 안에 김 위원장이 있지 않다면서도 출근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유족들은 진화위의 막말(부역자 낙인찍기 등), 조사결정문 지연, 진상규명 결정을 받은 사건 재조사 등 진화위 파행 운영을 문제삼고 있다. 특히 유족들은 지난 6월 4일과 17일 공문을 보내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음에도 진화위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분노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과거사청산위원회, 진실화해위 정상화를 위한 네트워크 등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옥남 상임위원, 황인수 조사1국장을 직권남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학살 본 사람 하느님뿐인데 데리고 오라는 진화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 진화위 김광동 위원장 규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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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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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 진화위 김광동 위원장 규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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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12시께 유족들은 위원장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조국해방 공간(6.25 한국전쟁)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하고 부정하는 김광동은 장관급 고위공직자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김선희 전국유족회 대외협력국장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김광동은 한국전쟁에서 조부모와 형제를 잃고 80년 모진 통한의 세월을 살아온 유족들을 향해 '전시에는 민간인을 즉결처분해도 위법이 아니'라는 납득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며 "김광동은 이승만 정권의 무고한 민간인 학살 희생영령과 유족,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광동은) 진화위 설치 목적을 망각하고 사건조작 이념 타령으로 허송세월한 것도 모자라 진화위 조직을 편가르기하고, 급기야 진실규명을 신청한 유족들에게 학생생활기록부 제출을 요구했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120만 영령들을 더는 모독하지 말고 당장 진화위서 사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간인 피학살 희생자들을 월북자로 취급했던 조사관들의 그간 언행에도 규탄이 쏟아졌다. 이정우 전국유족회 인천강화유족위원장은 "(조사 1과) OOO 조사관은 유족과 개별적으로 면담할 때 대뜸 '당신의 아버지는 월북했으니 (진상규명 조사) 신청을 포기하라'거나 '80~90살 먹은 증인들의 증언은 믿을 수 없다'며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7살 때 봤던 (학살 당시의 상황을) 얘기했더니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한다. (증언을) 인정해 줄 수 없다고 한다. (학살 당시) 7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상황을) 본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한다. 그 학살을 본 사람은 죽고 죽인 사람, 그리고 하느님밖에 없다!" - 이정우 전국유족회 인천강화위원장 

이 위원장은 "학살을 은폐하기 용이한 바닷가, 절벽, 강변, 하천, 산골짜기, 광산 등에서 (희생자들은) 군경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압송되고, 일가족이 몰살되기도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진화위가 출범했는데 학살 역사를 왜곡해 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진화위 규탄!'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김 위원장 집무실 문에 일일이 붙이며 "김광동 못 참겠다! 김광동을 탄핵하라", "파행운영 이념몰이 김광동을 몰아내자", "김광동을 임명한 윤석열을 규탄한다"라고 외쳤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농성을 하며 김광동 위원장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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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위 긴급농성 '김광동 망언 규탄'
ⓒ 김화빈, 이정민,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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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실화해위원회, #기습점거, #김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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