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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원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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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원구성 재협상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오는 24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남은 7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수용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화 기회가 있으면 다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구성 재협상 방안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과 논의했다. 수 차례 이어진 의원총회였지만 이번에도 마땅한 결론이 나오진 않았다. 하지만 추 원내대표는 "7개 상임위원장을 어떻게 할  의원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다"며 "이제 막바지 고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입장 정리를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한 번 더 열어 최종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도 여전히 아주 강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말한 의원들도 있었고, '우리가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활동 자세를 보일 때도 됐다'고 한 의원들도 다수 있었다"고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전했다.

재협상 논의를 앞둔 추 원내대표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의장을 비판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저희들은 민생을 챙기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양한 협상안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시종일관 처음 입장에서 단 한 치의 움직임도 없이 고집을 부리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며 "우원식 의장은 (양당이) 타협을 하고 협상을 타결시킬 어떠한 중재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민주당 주도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 청문회'와 관련해선 "지금 민주당이 일방적인 독주로 폭거를 자행하면서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비정상적 운영을 저희들이 인정할 수 없고, 그 어떤 결정이나 행태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고 거기서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사면초가에 놓였다. 국회 일정 자체를 보이콧하고 있지만, 다수 의석을 가진 야권이 단독으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를 여는 한편, '청문회 강행'이라는 강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보이지 않아 난색을 표하는 중이다. 또 국회 보이콧이 길어질수록 여당의 책임론을 두고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