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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5월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만찬을 마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만찬을 마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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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3일 오전 10시]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윤 대통령을 향해 조중동이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앙일보>는 3일 자 "TK도 돌아섰다…대통령 지지율 21% 최저치에 '용산 비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완연한 내림세"라며 "여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지율도 추락해 대통령실에 비상이 걸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1일 사설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일시적 수치가 아니라 일관된 하락 추세에 있다. 사회의 중추인 40대에서 지지율은 단 8%였다"라며 "이런 정당의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엄중한 위기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아일보>는 1일 "尹 국정 평가 '긍정' 최저, '부정' 첫 70%"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총선 50일이 지나도록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반등은커녕 20% 선마저 무너질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집권 여당으로서 역대 최악의 참패를 겪고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일 사설에서는 "세계 24개국 국가지도자의 지지율 중 꼴찌는 15%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이고  윤 대통령은 19%로 23위"리며 "'그래도 기시다보단 낫네' 이렇게 위안거리로 삼을 생각이라면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고 꼬집었습니다. 
 
 <동아일보> 6월 3일 자 천광암 논설주간의 칼럼
 <동아일보> 6월 3일 자 천광암 논설주간의 칼럼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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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암 논설주간은 "차라리 술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깨기라도 한다. 그보다 더한 미몽(迷夢)에 취해 정신이 혼미한 듯한 윤 대통령과 여당은 언제나 깨어날까"라고 탄식했습니다. 

유승민 "빨간불 켜진 최악의 상태"

한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윤 대통령을 향해 " 21% 지지율은 이 정권의 생명에 빨간불이 켜진 최악의 상태"라고 경고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갤럽의 5월 다섯째 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분석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서울이 17%, 인천·경기가 18%, 20대가 14%, 30대가 10%, 40대가 8%, 50대가 18%이고, 중도층이 15%"라며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층) 민심이 총선 때보다 더 나빠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총선 끝난 지 두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왜 민심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을까?"라며 "대통령도, 정부 여당도 바뀐 게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먹고살기가 좋아진 건 1도 없다"며 "총리, 장관들은 그대로 그 자리에 눌러앉았고, 용산 대통령실은 총선에서 국민 선택을 못 받은 낙선자들의 재취업센터로 변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보수층까지 찬성 비율이 높았던 채상병 특검법을 대통령은 거부했고 여당은 재의결에서 부결시킨 것을 무슨 큰일 해낸 것처럼 자랑했다"면서 "총선에서 왜 박살 났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 '뼈 빠지게 뛰겠다'며 어퍼컷을 날리는 대통령, '한 몸으로 똘똘 뭉치자'는 의원들, '108석도 굉장히 큰 숫자'라는 비대위원장... 이러니 국민들 염장만 지르는 거 아닙니까?"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도대체 어딜 향해 뼈 빠지게 뛰겠다는 건지, 누굴 향해 어퍼컷을 날리는 건지, 21% 지지율을 받은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스스로 무덤을 팔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은 21%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진심 궁금하다"며 "좀 지나면 국민들이 잊어버릴테고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거라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어차피 지지율이 높았던 적도 없었으니 20%대로 쭉 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법만 부결시키면서 3년을 버티고 나가면 된다고 믿는 걸까요? 20%선이 붕괴된다면 그때는 정신차릴까요?"라고 반문합니다. 

그는 "이 정도 지지율만으로도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몰라서 둔감한 것인지, 심지가 워낙 굳건해서 타격감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21% 지지율은 집권 마지막 해에나 나타나는 지지율이라는 것 정도는 주변의 누군가가 직언해 주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와 국민이 걱정"이라며 "김치찌개 레시피 공개하고 계란을 마는 걸로는 아무것도 안 바뀐다. 민심을, 제발 민심을 직시하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국민만 두려워하기를 당부한다"고 충고했습니다. 

홍준표, 갤럽 조사 결과 디스... "응답율 15% 이하는 금지해야"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응답률 15% 이하는 발표를 금지하고 이른바 보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응답률 10%도 안되는 여론조사는 설계하기 따라서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조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유승민 의원이 빨간불이라며 경고한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로 보입니다. 해당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1.1%였습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긍정 평가는 21%, '잘못하고 있다'의 부정 평가는 70%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5%), 70대 이상(49%)에서만 두드러지며,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윤석열#대통령지지율#유승민#홍준표#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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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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