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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문석주)가 15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추경예산안 심의 등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문석주)가 15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추경예산안 심의 등을 하고 있다.
ⓒ 울산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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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가 추진하는 250억 원 '기업인 조형물 설치 사업' 예산안 중 부지 비용 50억 원을 제외한 설치비 200억 원이 15일 울산시의회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문석주, 5명 전원 국민의힘 소속)는 15일 울산시가 예산안 심사를 요청한 사업명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의 예산 200억 원을 삭감하면서 "위원회 구성, 대상자 선정, 사업지 매입, 공론화 등의 절차와 시기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전면 폐기해야... 50억 원 삭감 않은 것은 의문"

이날 오후 '기업인 조형물 설치 사업' 예산 삭감 소식이 알려지자 그동안 기업인 조형물 설치를 반대해 온 야당과 시민노동단체 등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무리한 사업추진이 빚은 결과라며 "시민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막대한 혈세를 낭비할 뻔한 이번 사태에 대해 울산시장은 시민에게 사과하고, 사업을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벌을 우상화하는 기업인 흉상건립 사업은 노동자의 도시 울산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울산시는 민생의 위기 앞에 울산시민을 돌보는 데 더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의당 울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사전공청회나 시민공론화 과정이 전혀 없었고, 사업추진위원회 구성 및 사업 추진 연구용역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이번 회의에서 삭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울산 시민의 민의를 받아 당선된 울산시의회 의원으로서 울산시의 일방적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었으니 시의원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기에는 부지매입비 50억 원을 삭감하지 않은 부분에서 의문부호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8일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기업인 조형물 부지를 매입하는 시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13일에는 산업건설위원회가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을 기업인에 국한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 가결했다.

오는 19일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가 있고 21일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태그:#울산 기업인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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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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