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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자정을 넘기면서 홍성 산불이 인근 결성면까지 번져 민가 주위에 소방차가 배치됐다.
 3일 자정을 넘기면서 홍성 산불이 인근 결성면까지 번져 민가 주위에 소방차가 배치됐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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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마자 헬기를 다시 투입했다.

주말인 전날 오전 11시경 홍성 서부면 중리 538번지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낮 동안 강한 바람을 타고 서부면 중리, 이호리, 양곡리, 어사리 판교리, 무량리 등으로 번졌다. 비교적 낮은 야산이지만 워낙에 피해 면적이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저문 뒤 진화 헬기 18대가 철수했지만 밤사이 불이 더욱 확산돼 소방·산림당국은 야간 특수진화대와 장비를 투입하고 밤샘 진화를 벌였다.

3일 자정을 넘기면서 산불이 인근 결성면까지 번져 민가 주위에 소방차를 배치하기도 했다.

이후 밤새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 확산 속도는 느려졌으며, 3일 새벽 날이 밝으면서 헬기 진압이 재개돼 불길이 잡혀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진화율은 69%로, 소방당국은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전날 열린 대책회의에서 "소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연무 등 기상 상황이 문제"라고 우려한 바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기상청은 이날 풍향이 동남동풍, 바람은 5~8m/s로, 정상은 이보다 더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산불로 3일 오전 7시 기준 피해 면적은 700ha이며, 주택 30채, 축사 3동, 사당 1곳, 창고와 비닐하우스 27동이 불에 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마을주민 236명이 마을회관과 서부초 강당과 서부면 해누리센터로 대피했지만, 이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산림당국은 이날 새벽 동안 30분당 약 18미터 확산된 것으로 예측했으며, 총 산불영향구역은 991ha로 예상했다.

화선은 오전 7시 기준 전체 20km 가운데 13.8km 진압을 완료해 남은 화선은 6.2km다. 산불영향 구역에 있는 서부초, 신당초, 서부중학교는 3일 휴업에 들어갔다.

경찰과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3일 새벽 날이 밝으면서 오전 6시 30분 헬기 진압이 재개돼 불길이 잡혀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진화율은 69%로, 소방 당국은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일 새벽 날이 밝으면서 오전 6시 30분 헬기 진압이 재개돼 불길이 잡혀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진화율은 69%로, 소방 당국은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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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8시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성 산불 진압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3일 오전 8시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성 산불 진압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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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성군, #산불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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