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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자주통일평화연대가 17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 자주통일평화연대가 17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북한 무인기 침투 논란과 대북 전단 살포 문제 등으로 최근 남북 관계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남북간의 긴장 고조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에서도 "민족 운명을 담보로하는 도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지난 14일 유엔군사령부는 '한국의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달을 살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엄정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자주통일평화연대(아래 단체)는 1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싯돌 하나만 불꽃이 튀어도 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취임 이후 한미 군사훈련의 횟수와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것은 물론 올해에만 73회에 걸친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해 군사적 긴장을 높여왔다"고 주장했다.

남북 긴장 고조와 관련해 이들은 '윤 대통령의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20%대가 붕괴되어 사지에 몰린 정권 위기를 모면하고, 보수층의 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윤석열 정권의 군사적 도박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발언을 통해 '자식을 군대 보내 부모들은 지금 전시상황처럼 불안하다', '뉴스를 볼 때마다 걱정이다' 등의 우려를 쏟아냈다.

이영남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통일위원장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에게는 지금은 전시 상황과도 같이 불안한 상황이다. 군사분계선 주민들의 안전도 걱정이다. 군사 분게선 지역 주민들은 대북전단 살포로 그 어느 때 보다 불안하며 위기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않는 정권은 유지될 수 없다. 대북 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영남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통일위원장 발언 중인 이영남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통일위원장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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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춘자 진보당 충남도당 위원장도 "요즘 아침에 뉴스를 볼 때마다 불안하다. 윤석열의 퇴진만이 평화라는 생각이 든다. 한반도에 다시는 참화가 일어나선 안된다. 그것(긴장) 을 조장해서도 안된다"라고 말했다.

김영호 충남자주통일 평화연대 대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 미국, 러시아도 아닌 한민족이 피해을 입게 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선 절대 안된다. 1950년 남북 전쟁으로 남북이 원수가 됐다. 이제는 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리석은 짓을 해선 안된다. 남과 북이 원수로 살아가게 만들어선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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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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