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핵발전소·핵폐기장 용산에 짓는 건 어때요?

등록24.06.12 15:23 수정 24.06.12 15:23 김보성(kimbsv1)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꾸려진 2024생명평화순례단이 12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에서 부산시청 광장으로 행진을 펼치고 있다. ⓒ 김보성

 
5대 종단의 종교인들이 가덕도신공항과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수명연장을 반대하며 부산에서 사흘째 도보순례에 나섰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으로 꾸려진 종교환경회의의 '2024생명평화순례단'은 지난 10일부터 부산 곳곳을 돌고 있다. 모두 환경 관련 논란이 있는 현장이다.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시작한 발걸음은 낙동강하구, 원전 밀집 지역을 거쳐 광장으로 이어졌다. 신공항 예정지를 찾아선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고, 노후 원전 앞에선 윤석열 정부의 핵진흥 정책을 비판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생명, 안전, 평화가 우선"이라며 개발 위주 정책의 변화를 호소했다.
 
순례의 끝인 12일 일정은 도심 행진으로 마무리됐다. 부산진구 서면에서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까지 3㎞가량을 걸어온 천도교한울연대 정미라 대표는 "개발 중심주의의 헛된 희망들로 위급한 상황을 인식 못하고, 되레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와 부산시의 행보가 너무도 우려스럽다"라고 꼬집었다.
 
40여 명의 종교계 인사들과 함께한 20여 명의 지역의 환경단체 활동가 또한 2박 3일간 순례의 주인공이었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의 하계진 집행위원, 탈핵부산시민연대의 임미화 공동집행위원장은 "광란의 질주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며 적극적인 연대를 당부했다.
 
종교인들은 올가을에도 다시 부산을 찾는다. 순례단의 대표를 맡은 양기석 신부(수원교구)는 <오마이뉴스>에 "공항과 원전 수명연장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기 때문에 여름이 지나면 부산에서 종교인들이 토론하는 대화마당 행사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꾸려진 2024생명평화순례단이 12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에서 부산시청 광장으로 행진을 펼치고 있다. 서울에 핵발전소를 왜 건설하지 않느냐는 물음이 담긴 펼침막 앞으로 한 참가자가 '용산유치운동본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보성

 

"수명연장 중단하라"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꾸려진 2024생명평화순례단이 12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에서 부산시청 광장으로 행진을 펼치고 있다. ⓒ 김보성

 

"멈춰 핵폭주"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꾸려진 2024생명평화순례단이 12일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에서 부산시청 광장으로 행진을 펼치고 있다. ⓒ 김보성

 

2024생명평화순례단의 불교계 참가자가 12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에서 '탈핵이 기후정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보성

 

5대 종단 종교인들로 꾸려진 2024생명평화순례단이 12일 부산시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덕도신공항기본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한 참가자.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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