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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가운데)와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왼쪽),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오른쪽).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와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왼쪽),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오른쪽).
ⓒ 대통령실제공/연합뉴스/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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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9일 오후 7시 6분]

해병대수사단이 채 상병 순직사건 조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임기훈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신범철 국방부차관에게도 전화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19일 입수한 통신 기록 조회 결과를 확인한 결과, 윤 대통령은 2023년 8월 2일 낮 1시 25분부터 4분 51초 동안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과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4시 21분엔 역시 개인 휴대전화로 신범철 국방부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10초가량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통화 시간이 10초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은 자신의 지시 사항을 확인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윤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같은 날 낮 12시 7분과 12시 43분, 12시 57분 세 차례에 걸쳐 우즈베키스탄에 출장 중이던 이종섭 당시 국방부장관에게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다. 통화는 각각 4분 5초, 13분 43초, 52초간 이뤄졌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해병대수사단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해병1사단 간부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는데, 윤 대통령은 해병대수사단이 이첩을 완료한 직후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두 번째 통화(낮 12시 43분)가 이뤄지는 사이 박정훈 전 수사단장은 보직 해임을 통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윤 대통령 통화 전에 이시원, 임기훈·신범철에 전화 걸어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차관이 윤 대통령과 통화하기 직전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먼저 두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8월 2일 임기훈 전 비서관은 이시원 전 비서관과 다섯 차례 통화한 걸로 나왔는데, 오후 1시 21분 이 전 비서관과의 두 번째 통화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신 전 차관의 경우 8월 2일 낮 12시 54분, 오후 4시 16분, 오후 4시 19분 등 세 차례에 걸쳐 이시원 전 비서관과 통화했는데, 세 번째 통화가 종료(오후 4시 20분)된 후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윤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도 이시원 전 비서관과 네 차례 문자와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기록에 따르면 유 관리관은 2023년 8월 2일 오후 1시 42분, 오후 4시 45분에 두 차례 문자를 보냈다. 두 번째 문자를 받은 직후 이 전 비서관이 유 전 관리관에게 문자로 답장하자 유 관리관은 이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오후 4시 46분부터 약 2분 46초 동안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2023년 8월 2일은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첫날이었다. 그날 윤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장관, 임기훈 국방비서관, 신범철 국방부차관과 통화한 뒤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그날 저녁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환영사를 했다. 
 
▲ 윤석열-이종섭 개인폰 3번 통화, 2023년 8월 2일, 무슨 일 있었나 
ⓒ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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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채상병, #박정훈대령, #윤석열대통령, #임기훈, #신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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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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