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지 서비스의 확대를 바라는 유권자의 DM
오마이뉴스
정치 이야기가 끔찍할 만큼 싫지만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회다. 매번 선거 때가 되면 국회의원을 뽑아 국회로 보내왔지만 우리가 원하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TV에서는 연일 총선에 관한 이야기가 수도 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나는 정치 이야기라면 끔찍할 만큼 싫다는 표현을 한다. 그만큼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남편은 하루종일 TV 앞에 앉아서 정치 이야기만 듣고 있다. 놀거리가 없는 남편의 취미이자 유일한 낙이니 어쩔 수 없다. 세상과 소통하는 자기만의 방식일 것이다.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자기 생각을 반추하면서 젊은 세대들 걱정도 곁들인다.
나는 TV 앞으로 잘 가지를 않는다. 거짓말과 자기 방어만 일삼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투표를 한다. 일을 좀 더 잘할 것 같은 사람에게 투표를 하고, 세상이 달라졌으면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발 내가 뽑은 국회의원이 일 잘하는 사람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눈부실 정도로 놀랍게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치만큼은 퇴보하고 있는 듯하다. 수많은 특권을 갖고 있고, 높은 연봉을 받는 정치인이 하는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익집단들의 피 터지는 자리다툼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소수의 양심적인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심지어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불편한 것을 넘어서 화가 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는 사실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정치문화도 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하다. 정치인은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늙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