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서치, 화물운전기사 및 금융업계 파업 지지도역시 같은 조사에서 한국리서치는 화물운전기사의 안전운임제를 요구하는 파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6명 정도라는 점을 보여줬다.
한국리서치
또 다른 결과를 보자. 화물운전기사 파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8%를 기록했다. 10명 중 6명이 화물운전기사 파업을 지지한다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매우 건조한 설문일 수도 있다.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보여주고 지지하느냐 지지하지 않느냐를 물었으니, 화물연대의 요구에 대한 핵심에 더 가까울 수 있다. 물론 혹자는 파업의 결과나 효과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 있겠으나, 여론조사 문항은 해석에 이견이 없도록 깔끔하게 만드는 게 더 좋다.
이 정도면 화물연대 파업은 꽤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셈이다.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내용에 색깔론 등의 프레임을 씌우지 않고 묻는다면, 국민적 지지를 확인할 수 있다.
노조 활동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고 해서, 정부가 당면 현안으로 떠오른 모든 노동 이슈에 "범죄"나 "북핵"에 빗대는 식으로 강경하게 대응한다면 어떻게 될까. 과연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윤 대통령 국정 긍정률 제고 효과도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한국갤럽 조사 결과 기준으로 11월 4주(11월 22일~24일 조사)와 12월 1주(11월 29일~12월 1일 조사)의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각각 30%, 31%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 역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횡보 중이다(11월 4주 국민의힘 32% - 민주당 33%, 12월 1주 국민의힘 35% - 민주당 33%).
종합하면, 이번 화물연대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가 결코 낮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사자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대처리즘 '두 국민 전략(two nations strategy, 노조를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중산층과 노동자 계급을 분리하는 전략)'을 넘는 한국판 'n국민 전략'이 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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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11월 4주) 조사 개요]
의뢰처: 자체조사 / 조사기관: 한국갤럽 / 조사기간: 11월 22~24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 조사방식: 무작위 생성(RDD, 무선 90%, 유선 10%) 전화면접조사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 응답률: 9.7%
[한국갤럽(12월 1주) 조사 개요]
의뢰처: 자체조사 / 조사기관: 한국갤럽 / 조사기간: 11월 29일~12월 1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 조사방식: 무작위 생성(RDD, 무선 90%, 유선 10%) 전화면접조사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 응답률: 10.0%
더 자세한 사항은 조사기관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십시오.
아래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규제 대상 조사가 아닙니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2022-11-22)]
[기획] 노동조합과 파업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
https://hrcopinion.co.kr/archives/24968
[전국지표조사(NBS) 2022년 11월 5주]
http://nbsurvey.kr/archives/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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