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책 표지
오마이북
그렇다면 나와 아이들은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해, 꿈을 잃지 않기 위해,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더불어 선택하는 즐거움을 끊임없이 알려주려고 한다. 원장은 영어만 가르치라고 했지만, 아이들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결정하고 함께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즐거운 영어 '교육'을 할 것이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활동과 생각을 목소리 내어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못'하기에 '안' 하겠다는 아이들을 위해 '못'해도 괜찮다고 끊임없이 독려할 것이다. 센터 밖으로 나가 야외체험도 진행하고, 밖에 나가 활동하는 수업도 진행할 것이다. 원장에게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여실히 깨닫게 해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선물해보려고 한다.
나에게는 "이미 늦은 인생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예상치 못하게 건축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서 인간을 위한 건축과 도시를 설계하고자 하는 꿈이 생겼다. 그림 그리기도 잘 못하고, 손재주도 없지만 그냥 해보려고 한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연합 건축 동아리에 지원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 부끄럽기도 하다. 스스로, 더불어, 즐거운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어도, 이 철학이 나만의 것이 아닌 사회의 것이 되어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역아동센터부터 변한다면, 정문의 '자유, 정의, 사랑'이 그 내부에서 실현되고 꿈틀거린다면 사회도 변할 수 있다고 본다.
처음 아르바이트 면접을 볼 때 말했던 영화 <주토피아>에는 'Try everything'이라는 노래가 나온다. 노래에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거야. 나는 내가 실패한다고 해도 다시 해보고 싶어. 모든 걸 해보고 싶어"라는 가사가 나온다. 실패해도 괜찮고, 잘하지 못해도 괜찮은 사회가 오기를 희망한다.
부족한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그 힘으로 옆 사람을 이끌고 함께 나아가는 행복사회가 오길 희망한다. 노래 'Try everything'을 아이들과 함께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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