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4년 5월 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3회 안타를 쳐냈다. 필리스는 자이언츠를 5-4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4년 5월 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3회 안타를 쳐냈다. 필리스는 자이언츠를 5-4로 이겼다. ⓒ Getty Images/AFP/연합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일 만에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안타를 치며 큰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빈타에 허덕인 끝에 또다시 패하면서 올 시즌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총알 타구로 멀티히트... MLB 강속구 문제 없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잭 휠러와 맞붙었다. 휠러의 3구째 시속 96.1마일(약 154.7㎞) 속구를 감각적으로 밀어 쳐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기회를 만들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삼진과 윌머 플로레스의 병살타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이정후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섰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두 타석 모두 컷패스트볼을 노렸다가 실패로 끝났다.

이정후는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가동했다. 필라델피아의 바뀐 투수 맷 스트람의 시속 93.8마일(약 151㎞)짜리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가 시속 104.8마일(약 168.7㎞)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스윙이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또다시 후속 타자들이 중견수 직선타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정후가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부진의 늪' 샌프란시스코... 웃지 못한 이정후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지난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이후 16일 만이자 14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멀티 출루로 보면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1안타 1볼넷) 이후 10일 만이다.

그동안 안타는 꾸준히 생산했으나 한 경기 2개 이상 안타를 치는 멀티 히트가 없어 0.244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0.252(135타수 34안타)로 끌어올렸다. 

이정후가 리드오프로서 부지런히 공격을 이끌었으나, 샌프란시스코는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1-6으로 패했다. 선발 메이슨 블랙은 4.1이닝 8안타(1홈런)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에 필라델피아는 5회 브라이스 하퍼의 스리런, 8회 카일 슈와저의 홈런 등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홈 10연승을 거두면서 팀 자체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을 펼치던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7.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하면서 시즌 타율이 0.209(134타수 28안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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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샌프란시스코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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