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이적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진 티아고

전북 현대 이적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진 티아고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시즌 역시 전북 현대의 출발이 쉽지 않다. 부진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지출하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과 부상을 거듭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재 대행이 지휘하고 있는 전북 현대는 리그 11라운드 종료 기준, 2승 4무 5패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리그 10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리그 우승은 물론이며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무너지며 10년 만에 무관을 기록했던 전북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해 시즌 중도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클루지) 감독 지휘 아래, 전병관, 티아고, 이영재, 권창훈, 김태환, 이재익, 에르난데스와 같은 리그 최정상급 자원들을 연이어 영입했으나 출발은 최악이었다.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8강으로 향했으나 울산 HD에 무너지며 탈락을 맛봤고 클럽 월드컵 진출까지 좌절됐다.
 
전북은 리그 일전에서도 연전연패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홈에서 펼쳐진 개막전,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일전에서 1-1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전북은 수원FC(무)-김천 상무(패)-울산 HD(무)-제주 유나이티드(패)와의 일전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했고 결국 지난달 6일 페트레스쿠 감독과 이별했다. 이후 박원재 코치가 대행 자리에 오르며 잠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최근 리그 3경기에서 2연패를 적립하며 무너지고 있다.
 
광주와 FC서울을 연이어 제압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으나 홈에서 대구와 2-2 무승부를 시작으로 인천-포항에 연이어 무너지며 좋았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외인 활약 절실한 전북,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잔혹사
 
지난해에도 전북은 외인 공격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신음했다. 최전방을 책임졌던 구스타보(상하이)는 리그 30경기 6골을 기록했으며 하파 실바(크루제이루)는 리그 25경기 3골 1도움으로 부진했다.
 
이어 K리그 경력직 공격수 안드레 루이스(쿠이아바)는 리그 13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지 못하며 전북을 떠났다. 전북은 지난해와 같은 외인 잔혹사를 겪지 않기 위해 최대한 K리그 내에 검증된 외인 공격수들을 수혈하며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전남-경남-인천에서 화끈한 활약을 선보인 에르난데스를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하며 영입했고 경남-대전에서 확실한 골 결정력을 선보인 티아고 역시 만만치 않은 이적료로 데려왔다.
 
 복귀 이후 재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르난데스

복귀 이후 재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에르난데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더해 지난해 여름 영입했던 체코 국가대표 수비수 페트라섹과 수비형 미드필더 나나 보아텡(가나)까지 잔류했다. 지난해와는 다른 외인들의 활약을 기대했던 전북은 시즌 시작과 동시에 그 기대감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포항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던 에르난데스는 전반 종료 이후 부상으로 교체됐고 약 2달간 경기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8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에르난데스는 후반 막판 골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어진 인천전 이후 4주 부상을 끊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반면 티아고는 부상은 없으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전에서 17골 7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정상급 공격 능력을 선보였던 티아고였으나 전북 이적 후 리그 11경기 1골 1도움으로 침묵에 빠졌다.
 
또 다른 외인 보아텡은 2라운드 수원FC전 퇴장 이후 급격하게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페트라섹은 공식전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외인들의 부진과 부상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핵심 선수인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은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을 지출했으나 그에 따른 활약이 아쉬운 전북 외인들이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전북, 외인들의 활약이 매우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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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현대 에르난데스 티아고 보아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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