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김태호 '박근혜 대세론? 이회창 꼴 날라' 경고 - 오마이뉴스 모바일
play

김문수·김태호 '박근혜 대세론? 이회창 꼴 날라' 경고

등록 2012.07.20 15:37수정 2012.07.20 15:54
0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임태희·박근혜·김태호·안상수·김문수 등 대선 경선 후보 5명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정권재창출에 온 힘을 쏟겠다'며 손을 맞잡았지만, 일부 비박근혜 후보들은 '박근혜 대세론'을 겨냥하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박근혜 후보는 경선이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책 드라마를 만들자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 "대통령 후보 경선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선 과정을 국민들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정책 드라마로 만들고 약속한 것은 꼭 실천한다는 신뢰와 공감의 한마당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함께 요구했던 이재오, 정몽준 의원의 경선 불참을 아쉬워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떨어지는 현행 경선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축제는커녕 흥행에 실패해 새누리당만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 "이번 경선이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드릴 기회도 적고, 참여하는 분들도 부족합니다... 올림픽의 열기 속에 자칫 우리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더 겸허히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이어 김 후보는 과거 검증 과정에서 무너졌던 이회창 후보의 사례를 피하기 위해 당내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후보들의 의혹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실상 각종 의혹에 휩싸인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주장입니다.

[김문수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 "야당과 시중의 여러 의혹을 당내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미리 걸러내는 당내 대선후보검증위원회같은 것을 둬서 우리끼리 먼저 잘 걸러서 답을 함으로써 이 어려운 파도를 넘어 나갈 수 있습니다."

김태호 후보도 과거 대선 패배를 불러왔던 '이회창 대세론'을 떠올리며 대세론에 기대 기득권에 안주하면 국민들의 공감이 없다면서 '박근혜 대세론'을 꼬집었습니다.

[김태호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 "뼈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세론에 기대어서 변화를 두려워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면 국민 감동도 국민 공감도 절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쇄신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연말 정권 재창출은 절대 없습니다."

독주를 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가 경선을 축제로 치르자며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박근혜 대세론'을 깨겠다며 날을 세운 비박 후보들. 내일부터 본격화되는 새누리당 대선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비박 후보들이 어떤 공방을 벌일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

전체보기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