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인 이곳 양양지역에서 봄철 마음먹고 배낭을 지고 나서면 10kg 이상 많은 양의 두릅을 채취하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다. 그리고 곰취나 병풍취, 저느기, 누리대 등 이곳에 사는 이들에겐 가장 익숙한 산나물이다. 어수리나 눈개승마가 다른 고장처럼 좋은 산나물로 대접받지 못한 것도 그보다 향이 좋고 즐겨 먹는 나물의 종류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욕심보다 먹을 만큼만 채취해 곧장 먹는 그 맛 이상 좋은 음식 또한 없다. ⓒ정덕수 201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