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째 도보 행진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은 다소 지친 모습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걷는 학부모들도 "무리하지 말라"며 힘들어하는 학생들은 구급차나 미니버스로 가서 쉬게 하고 있고요. 그런가하면 이들을 응원하는 주민들도 길에 나와있네요. 경기 안양시 석수동 주민 박효서(40)씨도 생존학생들의 행진 소식을 SNS에서 접하고 12살 쌍둥이남매와 함께 응원하러 왔습니다. "앞으론 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니까,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는 박씨. 생각보다 밝은 생존 학생들의 모습에 정말 감사하다는 그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하다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그런 박씨를 옆에서 보던 딸 장영인 양은 "(단원고) 언니들이 울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저를 보고 웃으며 손 흔들어줘서 좋았어요"라며 배시시 웃네요. ⓒ유성애 201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