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간주 클락슨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뉴키즈 온더 블록 1990년 여름 콘서트와 동명의 투어로 팬들도 복고풍 패션을 하고 나타났다. ⓒ 이순영
미국 보스턴에서 결성된 5인조 보이 밴드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 새 앨범 스틸 키즈(Still Kids)를 발표했다. 이들은 1994년에 해체했다가 2008년에 재결합해 활동을 해오는 중인데 앨범의 경우 2013년 발매 후로는 11년 만에 처음 출시하는 것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나온 새 앨범은 40년 가까이 함께한 맴버들의 에너지 열정, 재미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론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그들이 그동안 추구했던 음악 스타일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들이 주를 이루면서도 이전보다 더 성숙한 곡들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앨범에는 총 14개 트랙이 실려 있으며 이 중 도니 월버그(Donnie Wahlberg)는 7개 트랙을, 조이 맥킨타이어(Joey Mclntyre)는 6개의 트랙을 공동 작곡했다.
▲ 뉴키즈 온더 블록의 새 앨범 Still Kids 11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뉴키즈 온더 블록, ⓒ 이순영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80년대 향수와 현대적인 비트, 신스팝 노래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주목할 점은 K-POP 에너지가 섞인 복고풍의 음악을 선보였다는 데에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 K-POP의 인기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점 혹은 마트에서 진열되어 있는 앨범의 대부분은 한국 가수들의 것들이며 앨범 판매 뿐 아니라 공연 활동도 활발하다. 미국이 전 세계 음반 매장을 장악하고 예술문화를 독점적으로 선도하던 때에 상상하지조차 못했던 문화 역수출 현상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인식한 뉴키즈 온더 블록은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에 K-POP 에너지가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그야말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건너오던 POP 문화가 역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 미국에서 판매중인 K-POP 가수들의 앨범 미국내 K-POP 열풍을 증명하듯 한국 가수들의 앨범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이순영
이들은 올 여름 더 매직 썸머(The Magic Summer) 2024 전미 투어에 나섰다. 이는 1990년 여름에 시작했던 콘서트 투어와 같은 이름이다. 이 투어의 진정한 마법은 팬들과 함께 예전의 추억을 재현해내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예전 콘서트의 향수를 느끼고 지금까지도 건재한 유대감을 느끼는 마법을 보여주려 했다. 이들의 의도대로 팬들은 90년대 복고풍 패션인 형광색 의상을 입고 콘서트에 참석해 과거로 돌아간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뉴키즈 온더 블록 미시간 공연 매직 썸머라는 투어 이름답게 과거로 돌아간 듯한 마법을 보여주고 있는 팬들의 복고 패션! ⓒ 이순영
이들 콘서트는 6월 14일 오하이오를 시작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40개 이상의 도시에서 8월 25일까지 진행됐다. 이렇게 74일 동안 총 45회의 일정을 소화해낸 뉴키즈 온더 블록은 1~2일에 한 번 꼴로 공연해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 맴버 중 대니 우드(Danny Wood)는 4명의 청년을 손자로 두고 있는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무대 매너와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그 명성과 인기가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뉴키즈 온더 블럭은 여름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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