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키즈 온 더 블록이 K-POP 에너지 담아 노래한다고?

11년 만에 새 앨범 Still Kids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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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ladakh1)등록 2024.08.29 12:18

미시간주 클락슨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뉴키즈 온더 블록 1990년 여름 콘서트와 동명의 투어로 팬들도 복고풍 패션을 하고 나타났다. ⓒ 이순영

미국 보스턴에서 결성된 5인조 보이 밴드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 새 앨범 스틸 키즈(Still Kids)를 발표했다. 이들은 1994년에 해체했다가 2008년에 재결합해 활동을 해오는 중인데 앨범의 경우 2013년 발매 후로는 11년 만에 처음 출시하는 것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나온 새 앨범은 40년 가까이 함께한 맴버들의 에너지 열정, 재미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물론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그들이 그동안 추구했던 음악 스타일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들이 주를 이루면서도 이전보다 더 성숙한 곡들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앨범에는 총 14개 트랙이 실려 있으며 이 중 도니 월버그(Donnie Wahlberg)는 7개 트랙을, 조이 맥킨타이어(Joey Mclntyre)는 6개의 트랙을 공동 작곡했다.

뉴키즈 온더 블록의 새 앨범 Still Kids 11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 뉴키즈 온더 블록, ⓒ 이순영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80년대 향수와 현대적인 비트, 신스팝 노래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주목할 점은 K-POP 에너지가 섞인 복고풍의 음악을 선보였다는 데에 있다. 현재 미국내에서 K-POP의 인기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점 혹은 마트에서 진열되어 있는 앨범의 대부분은 한국 가수들의 것들이며 앨범 판매 뿐 아니라 공연 활동도 활발하다. 미국이 전 세계 음반 매장을 장악하고 예술문화를 독점적으로 선도하던 때에 상상하지조차 못했던 문화 역수출 현상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인식한 뉴키즈 온더 블록은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에 K-POP 에너지가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그야말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건너오던 POP 문화가 역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중인 K-POP 가수들의 앨범 미국내 K-POP 열풍을 증명하듯 한국 가수들의 앨범을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이순영


이들은 올 여름 더 매직 썸머(The Magic Summer) 2024 전미 투어에 나섰다. 이는 1990년 여름에 시작했던 콘서트 투어와 같은 이름이다. 이 투어의 진정한 마법은 팬들과 함께 예전의 추억을 재현해내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예전 콘서트의 향수를 느끼고 지금까지도 건재한 유대감을 느끼는 마법을 보여주려 했다. 이들의 의도대로 팬들은 90년대 복고풍 패션인 형광색 의상을 입고 콘서트에 참석해 과거로 돌아간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뉴키즈 온더 블록 미시간 공연 매직 썸머라는 투어 이름답게 과거로 돌아간 듯한 마법을 보여주고 있는 팬들의 복고 패션! ⓒ 이순영


이들 콘서트는 6월 14일 오하이오를 시작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40개 이상의 도시에서 8월 25일까지 진행됐다. 이렇게 74일 동안 총 45회의 일정을 소화해낸 뉴키즈 온더 블록은 1~2일에 한 번 꼴로 공연해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 맴버 중 대니 우드(Danny Wood)는 4명의 청년을 손자로 두고 있는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활동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무대 매너와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그 명성과 인기가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뉴키즈 온더 블럭은 여름이 지나서도 계속해서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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