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민주 평통, 차세대 리더십 포럼, 통일 골든벨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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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ladakh1)등록 2024.06.25 12:44
 

2024 시카고 민주평통 차세대 리더십 포럼 지난 15일 노스브룩 힐튼 호텔에서 진행된 청소년 리더십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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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 협의회(회장 김길영)는 지난 15일 노스브룩 힐튼 호텔에서 2024 차세대 리더십 포럼과 통일 골든벨 대회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통일에 대한 의식을 형성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미국 중서부지역 13개 주에 거주하고 있는 6학년부터 12학년에 해당하는 한인청소년 70여명이 참여했다. 
 

2024 차세대 리더십 포럼 미시간 문화회관 산하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애국가를 연주하고 있다. ⓒ 이순영

 
먼저 1부에 진행된 차세대 리더십 포럼은 김정한 시카고 총영사를 비롯, 서이탁 변호사, 뉴욕타임즈 사진기자인 한나윤, 하버드의대 졸업생 사라 강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차세대 한인 청소년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해주고 그들이 꿈을 실현해 나가는데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었다. 주어진 것들만 잘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 각 분야의 정상의 위치에서 한국인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해주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다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 이순영

 
1부를 마무리하면서 미 중서부 지역 민주 평통 차세대 명예의원 임명식을 거행했다. 이어 참가자 전원은 손에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 후 저녁 만찬을 즐기며 참가자들끼리 담소를 나눴다. 
 

민주평통 차세대 명예위원 현재 9학년~1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시카고 협의회 민주평통 차세대 명예위원들이 임명장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이순영

 
2부에 진행된 통일 골든벨은 남북 관계, 통일 정책과 방안, 국제 사회와 한반도 통일, 북한 이해 및 한국 근현대사 역사 등에 관한 문제가 O, X 형식, 객관식, 주관식 등의 다양한 형태로 출제되었다. 예상문제는 통일부가 2023년에 발간한 『통일문제의 이해』, 『북한 이해』, 그리고 2022년에 개정된 『통일교육 지원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를 주로 참고로 만들어졌고 사전에 참가자들에게 배포됐다. 그러나 문제의 난이도가 워낙 높아 성인들이 풀기에도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제들 또한 대다수였다. 게다가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변형시키기도 하고, 예상문제 밖의 문제들도 출제되어 참가 학생은 물론 대회를 지켜보는 이들까지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었다. 
 

통일 골든벨 대회 참가 학생들이 O, X 문제를 풀고 있다. ⓒ 이순영

 
특히 O, X 문제의 경우 예상문제에서 '청일 전쟁'으로 나왔던 것을 '러일 전쟁'으로 사건을 바꾼다든지 '신민회'를 '신간회'로 바꾼다든지 하는 형식으로 출제가 되어 정답 확률 50%의 비교적 만만한 문제로 생각했던 학생들이 고비를 마시는 결정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5명만 남고 참가자들이 대거 탈락하자, 패자부활전을 통해 3명의 참가자들을 부활시켰고 그렇게 총 8명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에 최종 5위 안에 든 학생들 중 1, 2위는 각각 $500, $300의 상금과 모국 방문 한류 체험 참가 자격이 부여됐고, 3위부터 5위 학생들은 $200의 상금이 주어졌다. 
 

통일 골든벨 우승자 박채율군 시카고 통일 골든벨 우승자인 박채율군이 상장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이순영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 박채율(15, 미시간 하트 중학교)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국 역사는 물론 통일에 대해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대회 전 날 가족과 함께 문제를 풀면서 준비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우승을 해서 기쁘고 한국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 뵐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카고 민주평통 통일 골든벨 1등부터 5등까지의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순영

 
한편 미국에서는 달라스, 휴스턴, 뉴욕, 시애틀, 필라델티아, 보스턴, 로스엔젤레스 등 대부분의 협의회에서 통일 골든벨 퀴즈 대회를 마친 상태로, 대회의 우승, 준우승을 한 학생들은 7월에 한국에서 있을 해외지역 협의회에 참가하게 된다.   
 

축하공연 10대 청소년들이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이순영

 
이번 행사는 한인단체가 미국에서 자라나고 있는 한인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인들이 공동체 안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통해 차세대를 이끌어주고 또 그들이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을 일으키는 자리였다. 전세대로 받은 지원을 후세대로 돌려주어 한인 커뮤니티를 더욱 단단하고 견고하게 키워나가는 문화적 유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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