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외여행에 나선다면 꼭 염두에 둬야 할 무슬림의 BDS운동

말레이시아를 방문할 때 특별히 유념해야 하는 일들

검토 완료

김훈욱(me2u)등록 2024.04.09 10:00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말레이시아 방문자
 
최근 코로다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많은 분들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사업상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들의 조기유학이나 한 달 살기 등을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문하는 분들은 초기에는 말레이시아가 이슬람국가라는 것을 알고 긴장을 하지만 금방 그런 분위기를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배경에는 분위기가 한국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슬람국가에서 응당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생각과 다르게 음주도 자유스럽고 여성들의 복장에 대한 제한도 별로 느끼지 못하며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무슬림의 BDS운동
 
이런 분위기가 최근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이슬람국가에서는 BDS라는 사회적 운동이 있는데, 이 운동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사람은 꼭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즉 이스라엘 제품에 대한 불매(Boycott), 친 이스라엘기업의 투자철회(Divestment),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나라의 경제제재(Sanction)입니다.
즉 아랍연맹을 중심으로 한 BDS 운동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땅에 대한 군사점령에 반대하고 인종차별 등을 방조하는 친 이스라엘 기업들에 대한 국제적 저항운동입니다. 
이런 활동은 그 동안 수면아래 있었습니다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발발 후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되었습니다.

년초 미국 프렌차이즈 다국적기업인 맥도날드가 이스라엘 군인에게 맥도날드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고 스타벅스도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문이 있어 한동안 맥도날드에는 무슬림 손님이 끊어졌습니다.
이에 위기를 느낀 맥도날드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중동지역 대행사 대표는 무슬림이라는 등의 해명을 하며 화해를 시도했으나 스타벅스는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스타벅스로 활동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진1)
 
이를 참고하여 말레이시아는 물론 이슬람국가에서 꼭 숙지하고 항상 주의해야 하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항
 
말레이시아 입국 시 이스라엘 국기나 이스라엘국기가 그려진 제품은 반입이 금지됩니다. 그 동안 우리와는 큰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잘 모르고 지냈습니다만 말레이시아에서 피해야 하는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①대추
지난 3월 11부터 4월 10일까지 모든 무슬림들은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음식은 물론 음료수도 마시지 않는 라마단 즉 금식을 하고 있습니다.
금식기간 중에는 허기를 견디게 해 준다는 이유로 대추를 먹습니다. 이 대추는 야자 대추로 모양은 우리 나라의 대추와 비슷하지만 맛은 조금 다른데,우리 나라 사람들도 달기 때문에 많이 사는 품목입니다. 금식기간이 되면 이 대추가 중동지역에서 많이 수입됩니다.

그런데 올 해는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대추를 수입한 다음 작게 포장하여 판매하다 적발된 적이 있습니다. 이 일을 두고 정부에서도 이 물건을 사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보호를 해 줄 수 없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혹시 대추를 살 일이 있으면 이스라엘에서 수입된 것인지 꼭 확인을해야 합니다.  
(사진2)
        
②스타벅스 
요즘 스타벅스에서는 커피 한잔을 사면 한잔을 무료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의 배경에는 맥도날드와 달리 스타벅스에서 BDS활동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조직적으로 확대되자 긴급처방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무슬림은 스타벅스를 찾지 않습니다.
(사진3)

그렇지만 종업원들은 무슬림이기 때문에 이슬람을 비하거나 간혹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며 토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지금은 금식기간인데, 무슬림은 이 금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전쟁도 임시 휴전을 할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성한 종교적인 행사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음식 먹을 때도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③알라가 새겨진 양말
 
그런데 최근 전 무슬림을 분노하개 한 심각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KK24라는 전국에 약 900개의 체인점을 가진 편의점에서 알라를 디자인한 양말을 판매한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사진4)

발에 신는 양말에 알라를 디자인한 것을 본 어느 유튜브가 이 사실을 공개하자 많은 무슬림이 KK24불매운동에 돌입하려고 하자 회사의 대표는 즉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하청업체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오히려 불을 지른 듯 정치권으로 번져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KK24를 방문하는 손님의 차량에 손상을 입하고 손님에게 해코지를 하는 일까지 발생하자 총리도 자제를 하도록 하고 있으나 완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5)
  
위 사례에서 보듯 종교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말고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에도 그렇게 해야 하지만 특히 요즘은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말을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많이 찾는 맥도날드나 스타벅스에서는 종교적인 토론을 삼가하고 항상 남의 문화도 존중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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