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대통령실 앞에서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외쳐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 한미동맹 파기를 위한 토요행동 열고 한미연합전쟁연습 '자유의 방패'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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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dnfekf55)등록 2024.03.04 18:33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북한 선제타격 한미 전쟁연습 중단하라!"
"남북충돌 부추기는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3월 2일 대통령실 앞에서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구호를 외치는 대학생들 . ⓒ 김은정

 
3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 대통령실 앞에서 민주주의자주통일대학생협의회(이하 민대협)는 '한미동맹 파기를 위한 토요행동'을 열고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구호를 외쳤다.
 
대학생 이영주씨는 "3월 4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대규모 연합 전쟁연습 '자유의 방패'는 작년보다 더욱더 호전적이다. 육해공 전력이 총동원되어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야외 실기동 훈련이 3월에만 48회에 이른다. 작년 2배 규모다. 심지어 한미 당국은 이번 훈련에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대북 전단 살포, 확성기 방송 등을 연습하는 '인지전' 시나리오도 포함한다. 이는 북한의 강력한 반발을 부를 것이다. 이미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정부는 남북의 충돌을 불러올 적대적인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발상은 한반도 정세를 더욱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2월 통일부는 '자유의 북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연초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육군 최전방부대들이 일제히 포 사격훈련을 하고 해군이 동·서·남해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벌이는 등 북한을 향한 군사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쟁을 막기 위해 윤석열 정부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이영주씨가 한미 연합 전쟁연습 ‘자유의 방패’ 중단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 ⓒ 김은정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미소씨는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강력히 비판하고 한미일 군사동맹 결성을 저지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과 싸워서 얻어낸 배상 판결을 무력화하기 위해 돈을 법원에 공탁하는 망동을 저지르더니 기어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과 새 세상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전쟁범죄의 역사를 모조리 지우고 나아가려는 새 세상은 무엇인가. 일본 자위대가 다시 이 땅에 군홧발을 들이는 세상인가. 정부는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을 당장 중단하라"라고 발언했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확대하는 미국을 규탄하는 발언과 미국의 신냉전 정책에 동참하는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는 발언을 끝으로 집회는 마무리되었다. 민대협 대학생들은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 정부의 청해부대 홍해 파병 검토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요구에 순응해 러시아와 아랍국가들을 적으로 돌리고 한반도에 신냉전 위기를 몰고 온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이 패권을 수호하기 위해 벌이는 신냉전으로 세계정세가 위태로운 지금 무엇보다 자주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종속적인 한미동맹을 파기하기 위해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민대협 대학생들은 '전쟁을 부르는 한미전쟁연습 중단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용산 일대를 행진했다.
 

대학생들이 대통령실 앞 집회를 마치고 용산역으로 행진하고 있다 . ⓒ 김은정

 
민대협은 매주 토요일 2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한미동맹 파기를 위한 토요행동'을 열고 시민들을 만나 한미전쟁연습의 위험성을 알리고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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