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심판론 확인해 주는 민주당 후보 셋

황정아, 이지은, 전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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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gangmin)등록 2024.02.29 08:59
4.10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의 후보 공천이 마무리되어가는 중, 민주당의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실제로 확인해 주는 후보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특별히 눈에 띄는 후보 셋 황정아, 이지은, 전현희를 살펴본다.

과학자 황정아와 윤석열의 R&D 예산 삭감

대전 유성을에 전략 공천된 황정아 박사는 인공위성 전문가이자 정찰위성 자문가로서 민주당 인재 영입 6호이다. 민주당의 인재 영입 영상에 따르면 "여수 앞바다 어부의 딸로 태어나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고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거쳐 물리학자가 되었다. 24년째 인공위성을 개발하는 일을 했다. 우주탐사와 국방우주에 중요한 도요샛의 성과에 중요할 역할을 했다. 또한 국방 관련 자문위원을 맡았다.

카이스트 졸업생으로 카이스트가 있는 대전시의 유성을 지역에 공천된 황정아 후보는 과학정책에 대한 포부를 보이는 한편, 갑작스런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원의 생계조차 위험에 빠뜨린 윤 정권의 실정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바로 윤석열 정권 심판과 직결되는 후보다.

상대 후보는 얼마 전에 민주당에서 국민의 힘으로 옮겨간 5선 의원 이상민이다. 이상민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R&D 예산 복원에 힘쓸 것을 선언하는 것을 보면, R&D 예산 문제는 민주당이나 국민의 힘이나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인 것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R&D 예산 삭감을 막아내지 못하고 여당으로 옮겨간 5선 의원을 선택할까? 미래지향적인 과학정책을 추구하는 전문가를 선택할까?

이지은 총경과 윤 정권의 경찰국 신설

2022년 윤석열 정권 초기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여 류삼영 총경 주도하에 모인 총경회의 참석자인 이지은 총경은 서울 마포갑에 공천되었다. 마포갑 선거구는 공덕동, 아현동, 도화동, 용강동, 대흥동, 염리동, 신수동이며 마포구의 나머지 지역은 마포을 선거구에 해당한다.

이지은 총경은 한 인터뷰에서 홍대앞 지구대에 자원해서 근무한 이유를 들며 시민과 친하고 시민을 보호하는 경찰의 역할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선거기간동안 윤석열 정권의 경찰국 신설의 문제점을 다시 유권자들의 기억으로 불러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포구의 국회의원 선거구는 마포갑과 마포을 둘이다. 마포을은 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이 있는 곳이다. 마포구 전체가 민주당 시너지 효과를 내은 상황이다.

전현희 전 국가인권위원장과 윤 정권의 문재인 정부 인사 쳐내기

전현희 전 국가인권위원장은 조용한 스타일이지만 윤 정권의 문재인 정부 인사 쳐내기에 강인하게 맞서 국민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전현희 후보는 윤 정권 들어선 이후 감사원의 조사를 받으며 조기 퇴임 압박을 받았지만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023년 6월 27일에 퇴임했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물들에 대한 임기 보장을 하지 않은 윤 정권의 문재인 정부 인사 쳐내기는 전현희 전 국가인권위원장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따라서 전현희 후보의 등장은 4.10 총선을 치루는 동안 윤 정권의 불법적인 행정 방식에 대한 인식을 유권자에게 분명히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즉 윤 정권 심판론을 실현하기에 좋은 후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성동갑에 공천되지 않아서 재고를 요청하고 있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 정권에서 실제로 시련을 받은 전현희 후보보다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더 있을지는 유권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성동갑의 국민의 힘 후보는 윤희숙 후보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출마할 것을 예상한 듯 벌써부더 "운동권 특권 청산" 운운했지만, 임종석 후보가 아닌 전현희 후보를 상대하게 되어서 국민의 힘에게는 김빠지는 대전이 되었다. 한동훈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정치 이상하게 한다"는 반응은 바로 이러한 실망의 표현이라 할 수도 있겠다.

성동갑에서는 국민의 힘의 슬로건 "운동권 특권 청산" 프레임은 유효하지 않고 오히려 민주당의 "윤석열 심판론"이 우세하게 되었다.

전현희 후보는 이에 앞서 종로구에서 출마 선언하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상대하려 했지만,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7일 전 출마를 철회했다. 전현희 후보가 출마 철회한 종로구에는 28일, 민주당 영입 인사 곽상언 변호사가 공천되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상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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