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성한용의 민주당 때리기

2016 총선 앞두었을 때도 민주당 대표에 책임 돌리면서 민주당 총선 참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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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gangmin)등록 2024.02.26 10:00
한겨레의 성한용 선임기자는 민주당 총선 위기론을 논한다.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이 오랜 기간 구축되어온 시스템이란 점을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마치 민주당이 큰 위기에 봉착한 듯한 느낌을 준다. 공천 과정에서 반기를 들고 나온 몇몇 국회의원들의 시선으로만 민주당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25일자 <'이재명 지원유세? 표 떨어져'...사법 리스크보다 위험한 공천파동>이란 기사에서 기자는 박용진, 김영주, 문학진 등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만을 표한 인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편,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 구조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으면서 모든 공천 결과를 이재명 당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에게 환원하는 단순 논리를 펴고 있다.

민주당이 "총선 참패"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하는 기자의 논리는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읽는 독자들에게는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냥 흡수하듯이 읽는 독자들에게는 단순 주장으로 점철된 기자의 글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부어넣게 된다. 성한용 선임기자가 정말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을 전혀 몰랐다 하더라도 한겨레가 표방하는 민주언론의 위상을 생각할 때, 좀더 과학적인 분석을 해야 했다.

2016 총선 앞두었을 때도 민주당 때리기

이재명 지도부에 대한 성한용 기자의 민주당 때리기는 이미 작년 12월에도 나와 있었다. 2023년 12월 17일자 <흔들리는 '이재명 리더십'... 혁신 경쟁 밀리고 악재 켜켜이>라는 기사에서도 이미 민주당 지도부 흔들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는 "민주당은 내우외환", "구조적이고 만성적인 위기의 늪"에 빠졌다고 하는 주장으로 시작한다. "민주당의 위기는 모두 이재명 대표 책임"이라고 하며 이재명 당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러한 성한용 기자의 기사는 8년 전 민주당이 야당으로 총선을 치룰 때 기사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2015년 12월 17일자 <2016 총선, 새누리당 200석이 허황되지 않은 이유>라는 기사에서 성한용 기자는 "야당에 난리가 났습니다. 비주류는 탈당을 무기로 문재인 대표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해서는 "이 지경에 이르도록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문재인 대표"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게다가 기사 마지막에서는 "야권이 이길 가능성은 없습니다"고 하면서 여권은 결코 "분열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한겨레 선임기자 성한용의 임의적인 예언은 적중하지 못했다. 2016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을 차지했다. 16년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들어섰다. 당시 "새나라당 200석"은 거의 주문에 가까웠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윤석열의 실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더욱 극대화되어 있다. 국민의 힘이 100석 이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겠지만, 박근혜를 탐구한 서강 언론인 성한용은 이번에도 민주당 필패를 예언한다. 변하지 않았다.

2024년, 한겨레 선임기자 성한용이 퍼뜨리는 이재명의 민주당 필패 예언 또한 적중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바로 이러한 기억을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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