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의 편파 기사, 주장의 출처 하나 못 밝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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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gangmin)등록 2024.02.21 09:13
총선을 앞두고 쓰는 기사들이 기자 혹은 데스크의 정치 성향에 따라 색안경을 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최소한 유권자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언론의 의무를 생각한다면, 그 글이 임의적이라고 보이지는 않을 정도로 써야 한다.

그런 점에서 2월 19일자 한겨레 엄지원 기자의 "국힘에 지지율 밀린 민주...진짜 위기는 아직 마주하지 않았다" 는 기사는 한국 갤럽의 여론 조사를 인용하여 민주당이 국힘보다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리면서 이러한 지지율 변화가 마치 현재 민주당의 공천을 둘러싼 문제에 기인한 것처럼 주장한다. 게다가 앞으로 민주당이 더 힘들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는 인물들의 발언은 인용하는 데 출처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같은 날 2월 19일 여론조사 꽃의 결과는 한국 갤럽의 조사와 정반대다. 민주당 지지 49,8%, 국민의 힘 지지 36,3%이다. 한국 갤럽의 여론 조사를 재생산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 지지율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려 했다면 쓸 수 없는 기사였다.

게다가 명색이 제1야당인 민주당의 총선 준비 상태에 대한 기사인데, 발화자의 이름 석자 하나 없이 얼굴도 보이지 않고 이름도 없도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하여 기사의 요체로 삼은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기사를 여러번 읽고 나서 확인되는 것은 이 기자분은 공천에서 배제된 정치인들과 가까울 것 같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기자는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해 좀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판단하게 하는 것이 좋을 뻔했다.

비례연합의 문제도 그렇다. 당에 따라서 그 당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결과 체온이 있는지라, 겉에서 보아서는 모두 함께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유독 그런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당도 있는 법이다. 그 모든 과정이 당과 당 사이의 협의와 조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인 바, 오가는 이야기를 모두 실패의 이야기로 단정한다는 것은 결국 실패하라고 부채질하는 것이라 그리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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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i.co.kr/arti/politics/election/11288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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