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도 클린스만보다는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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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sanje0324)등록 2024.02.11 12:37
축구에 문외한이고 관련자도 아닌 내가 요즈음 가장 신경에 거스르는 사안은 클린스만이라는 독일인이 한국 축구를 가지고 논다는 것이다. 그리고 클린스만보다 더 신경에 거스르는 것은 정몽규라는 한국의 축구협회장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은 이번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이 좀비경기라는 졸전 끝에 4강에 그치고 말게 한 원흉들이다.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보면서 느낀 점은 나 같은 축구 문회한도 클린스만보다는 대회운영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선수 선발을 본다면 풀백과 센터포드에서는 대단히 아쉬운 선발이었다. 풀백은 김문환이라는 유능한 풀백 자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풀백은 복수 선발을 고집하며 대회 운영을 힘들게 만들었다. 센터포드에는 k리그 득점왕인 주민규를 선발하지 않음으로써 조규성의 득점력 저하로 힘들어진 공격력을 더욱 저하시키고 말았다.
선수 운영을 본다면 전반적으로 처참한 상황이었다.
일단 로테이션을 하지 않았다. 준결승전인 요르단전에서 유효슈팅 하나 없이 패배한 것은 손흥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의 풀타임 출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친 상태이므로 당연히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말레이시아 전에 주축 선수들을 풀타임 출전시킨 것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조치였다.
선수기용에도 의아한 점이 많았다. 뻥뻥 뚫리는 이기제를 요르단전까지 고집한 것이라든지, 패스미스를 남발하여 득점을 허용시키는 박용우를 요르단전까지 기용함으로써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만든 것이라든지, 요르단전에서 그동안 출전을 하지 않아 체력이 비축된 노련한 김진수를 기용하지 않은 것은 결정적인 선수기용의 실책이었다.
전술전략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의 사이가 지나치게 벌어져 중원이 허술하기 짝이 없었던 것은 기본전술전략으로 볼 수 있는데 매경기에서 수비라인과 공격라인이 벌어져서 상대 팀은 공격을 아주 수월하게 하고 우리 팀은 공격이 힘들어지게 만들었다. 따라서 아무리 세계적인 공격수라도 상태팀을 공략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요르단전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대대적인 교체카드가 필수적이었다. 지친 손흥민 대신 오현규, 역시 지친 이강인 대신 양현준, 지친 황인범 대신 홍현석, 지친 박용우 대신 박진섭, 지친 설영우 대신 김진수를 대거 교체 투입하여 최대한 버티다 요르단의 체력이 떨어질 때를 기다려 손흥민과 이강인을 투입시키는 전술을 쓰는 게 더 낫지 않았던가 한다.
클린스만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감독 연봉이 29억원이라고 하는데 내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감독을 해도 클린스만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니까 정몽규 축구협회장 탓에 나랏돈이 29억이 날라가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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