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전쟁 부르는 대북 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 접경지역에서 울려 퍼진 대학생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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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kkyh6681)등록 2024.01.31 12:42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29일 포천과 연천 군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달아 열었다. 포천의 승진훈련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 김영란


  ㅣ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지난 29일, 접경지역인 포천과 연천의 군부대 앞에서 "전쟁 부르는 대북 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라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진연은 윤석열 정권과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대북 적대시 망언을 규탄하고, 전 정권에 비해 급증한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의 횟수를 들어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먼저 오후 12시, 포천 8사단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조서영 회원은 "윤석열 정권에서 전쟁에 미친 자는 비단 윤석열 뿐만이 아니다"라며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취임하자마자 북한에 즉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는 즉강끝 원칙을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을 막아야 하는 자들이 하나같이 전쟁을 부추기고만 있다. 이유 또한 명백하다. 윤석열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며 "자신의 정권 위기, 총선 위기, 김건희 특검 위기를 과거 이승만 정권 때처럼 전쟁으로 돌파하려 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윤겨레 회원은 "전쟁을 항상 부추겨왔던 미국조차 함부로 대응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윤석열 정권은 전쟁을 앞당기고 국민을 위협하는 전쟁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전쟁 위기만 드높이는 자가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김용환 회원은 "전 정권에서는 일본의 과도한 개입을 우려해 한미일 연합훈련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석열 정권 들어서 작년에만 8번이나 했고 연초부터 해상과 공중에서 훈련을 진행했으며 또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일 동맹은 미국이 한반도에서 패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벌인, 미국을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연천 5사단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모습. ⓒ 김영란

  

연천 5사단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모습. ⓒ 김영란

이어 오후 12시 30분, 연천 5사단에서도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원진 회원은 "지난달 28일에 윤석열 정부는 바로 이 곳, 연천의 최전방 부대를 찾아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응징하라며 노골적으로 북한을 적대시하는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대북 적대 정책은 곧 다가올 총선을 위해서 남북 관계를 악화시키고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보수 지지층을 총결집시키려는 행태"라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본인의 정치적 이득만을 신경 쓰는 자는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문한결 회원은"윤석열 취임 이후 우리나라에서 북한을 적대시하는 전쟁 연습과 미 전략자산 전개는 일상화가 되었다. 전쟁 도발을 이렇게 끊임없이, 강경하게 해댔으니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배기겠는가"라고 전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윤민 회원은 "한미일 전쟁동맹을 강화하며 일본 자위대가 일본 군국주의를 뜻하는 전범기를 달고 당당히 들고 오고 있다"라며 "이들이 다시 한반도에 들어오는 이유는 다시 이 땅 한반도를 침략하고 싶은 검은 속내가 있는 것이 확실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민을 지키라고 있는 자리이지, 전쟁 위기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친일 매국적 행위를 하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고 명령이다. 전쟁을 불러오는 한미일 연합훈련 당장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모습.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영란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의 모습. ⓒ 김영란

 
  포천 8사단과 연천 5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던 대진연 회원들은 오후 2시에, 포천 승진훈련장 부대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곳은 작년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이 진행되었고, 새해에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된 곳이다.   참가자들은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남북관계 악화시키는 대북 강경 정책 즉각 중단하라!" "정권 위기 탈출용 전쟁 위기 조장 윤석열을 탄핵하자!" "탄핵이 평화다. 전쟁을 부르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극우전쟁광 신원식 국방부장관 즉각 파면하라!"   임정민 회원은 "능력도 없으면서 계속해서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전쟁 망언만 일삼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장관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라며 "이들이 이러는 이유는 바로 정권 위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전쟁 도박으로는 김건희 특검과 윤석열 탄핵을 막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안성현 회원은 "전쟁은 서해 5도, 접경지역에서 포탄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전역의 소중한 목숨들이 사라지는 비참한 현실"이라며 "평화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그 길을 걷어차고 전쟁과 파괴의 길을 가는 것은 그 어떤 명분을 얻을 수 없고 용납될 수 없다"라고 규탄하며 대북 적대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했다.   김조은 회원은 "전 정권 때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는 모양새라도 취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작년 한 해만 한미연합훈련을 281회나 하고, 2018년에 중단된 야외기동 훈련을 재개하며 당장이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급급하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석열과 미국은 올해 더 많은 야외 기동훈련을 하겠다며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새해가 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전쟁을 불러오는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더는 안된다. 한반도에 전쟁만을 불러오는 한미연합훈련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에도 포탄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며 전쟁 위기를 고조시켰다.   참가자들은 승진 훈련장을 향해 "국민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평화를 원한다. 전쟁 부르는 대북 군사훈련 즉각 중단하십시오. 전쟁 부르는 한미일 연합훈련 즉각 중단하라. 전쟁 부르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윤석열 탄핵이 평화다"라며 "대학생들은 전쟁을 막아 나서기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 낼 것"이라고 결의를 담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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