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 제1상시전시실 개편… 기념식 갖고 대중에 공개

무장애 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불편함 없이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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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엽(leesy8904)등록 2023.12.26 18:13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26일 제1상시전시실 개편 기념식을 갖고 무장애 시설로 개편된 전시실을 대중에 공개했다. ⓒ 이성엽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26일 제1상설전시실 개편 기념행사를 갖고 무장애시설로 개편된 전시실을 대중에 공개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성배 소장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태안해양유물전시관) 김광열 과장,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 가세로 군수 등 내·외빈과 관람객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테이프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테이프커팅 이후에는 진행된 전시실 관람에서 참석자들은 개편된 전시실과 기존 2·3·4 전시실을 차례로 둘러보며 바다속 경주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태안의 해양유물을 관람했다.
 
앞서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제1상설전시실은 지난 2018년 개관했으며, 이후 제2∼4상설전시실을 꾸민 뒤 지난 2019년 전시관을 전면 개관했다.
 
5년간의 수중발굴 성과를 반영해 새롭게 개편된 제1상설전시실은 네 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는데 먼저 ▲첫 번째 공간에서는 1976년 신안선 발굴부터 2023년 해남선 발굴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수행한 수중발굴의 역사와 성과를 연표와 지도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은 서해의 수많은 해난사고의 원인을 험난한 자연환경과 역사기록 속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유물과 영상으로 구현했으며, ▲세 번째 공간에서는 서해중부해역 수중발굴의 최대 성과인 태안선과 마도 1, 2, 3, 4호선의 수중발굴 결과를 인포그래픽 영상으로 구현하는 한편 실제 수중발굴 장비 등으로 재현한 발굴 현장도 만나볼 수 있다.
 
▲네 번째 공간은 전시관에서 엄선한 유물을 6개월마다 교체 전시하는 '오늘의 해양문화유산' 공간으로, 첫 유물로는 태안 양잠리 조간대에서 발굴한 조선 전기 왕실마루장식기와인 '태안 양잠리 취두'가 전시됐다.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개편된 전시실을 내외빈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 이성엽

  기념사를 통해 김성배 소장은 "이번 개편에서 무엇보다도 눈여겨 볼 점은 전시 기획 단계부터 무장애요소를 도입했다는 것"이라며 "특정 유형의 장애에만 집중하던 기존의 무장애 전시와는 달리 모든 유형의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무장애시설 도입이 비록 작은 첫걸음이지만, 앞으로 전시관이 나가야할 방향을 보여준 소중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하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가세로 군수도 축사를 통해 "태안의 보물을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김광열 과장께서 정말 큰일을 했다"고 치켜세운 뒤 "이번개편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불편함 없이 우리가 갖고 있는 해양유물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박수를 보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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