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청소년 독서실 모두 문 닫았다

고3 학생, 스터디카페 2시간 이용 3천 원 부담" 운영 재개 요청

검토 완료

이성호(gcinnews)등록 2023.11.24 18:42

시흥5동 청소년독서실 시흥5동 청소년독서실 ⓒ 금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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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청소년 독서실이 지난 10월 31일 모두 종료됐다. 금천구에서 운영중인 청소녀 독서실은 시흥4동과 시흥5동 두 곳이다.

이런 가운데 시흥4동 독서실을 재운영해달라는 요청이 금천구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수능을 앞둔 고 3학생이며 3년 전 코로나로 인해 닫힌 시흥4동 독서실을 개방해달라고 글을 썼다는 민원인은 "주변에 공부 공간인 스터디카페는 2시간에 3천 원이다. 학생들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시흥4동 독서실은 입장료 500원이면 끝이다. 사설 독서실의 경우 12시간에 1만 1천 원, 시흥4동 독서실은 500원이다.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폐지한다면 가격을 올려달라. 기구한 형편의 주변의 주민과 학생을 생각해달라"고 요구했다.

시흥4동 독서실은 시흥4동 주민센터 인근에 105석 규모로 2002년 10월 24일 개관해 2020년부터 시설관리공단에 위탁운영해왔고, 시흥5동은 시흥 5동어린이집 3층에 102석 규모로 1995년 3월 25일에 개관해 2021년부터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운영해왔다.

청소년 독서실은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용 가능했고, 하루 이용료 500원에 정기권 이용 시 한 달 14,000원로 저렴해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해왔지만, 학생수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 감염병을 기점으로 이용자가 대폭 줄어 들었다.

문화체육과는 시흥4동 청소년 독서실은 "좌석점유율이 2019년 60%정도였지만 2020년 코로나 확산 이후 이용자가 급감했고, 2022년 일상회복에 따라 증가 추세지만 현재 좌석 점유율이 10%에 못 미치는 저조한 이용율"이었다고 밝혔다.

구는 시흥4동 독서실은 청소년 복지시설인 '청소년 복지센터'와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로 변경 운영하고, 시흥5동 독서실은 금천교육복지센터가 이전 이용한다고 밝혔다. 금천교육복지센터가 이용하는 어울샘공간의 2층은 어울샘이 사용하고, 기존 어울샘이 이용하던 4층의 일부는 금천구 체육회가 전체 사용하게 된다.

금천구 청소년들이 공부를 위해 찾는 공공시설은 금천구립도서관으로 열람실은 밤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작은 도서관은 이용시간이 저녁 8시까지인데다 별도의 열람실이 없어 공부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이용하긴 쉽지 않다.

독산청소년문화의집과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는 별도의 열람실이 구비되어 있지 않다. 올해 11월 시흥동에 개관한 금천청소년문화의집도 스터디 라운지를 마련해놨지만 이용시간이 평일 저녁 9시까지다.

그동안 청소년 독서실이 규모에 비해 이용율이 저조하다고 해도 하루 10여 명은 자발적으로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저출생으로 학생들이 줄고, 스터디카페가 많이 생겨나면서 공공에서 청소년들을 지원사업이 학업보다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담, 체험을 제공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리모델링을 하면서 작은 규모라도 청소년들의 요구도 반영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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