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소중한 우리 역사 '고녕가야'를 아시나요?

일제 식민사관에 의하여 왜곡된'고녕가야', 김수로왕과 허왕후, 세계문화유산 등재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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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kkc0828)등록 2023.11.03 15:39
 

제5회 고녕가야 학술대회 겸 범국민대회 200여 명의 주민들과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 단체 회원들, 지역 주민, 전국 각지에서 모여 '고녕가야 세계문화유산 등재, 식민사고 철폐 등을 결의하고 있다 ⓒ 김광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올해 9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한다고 밝혔다.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 그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네스코에 2개의 자연유산을 비롯하여 16개의 세계문화유산을 등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병도, 신석호 등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강단사학계를 중심으로 한 계열과 신채호, 박은식, 이상룡 선생 등을 따르는 민족주의 계열 역사운동단체와 연구자들 간의 치열한 역사 논쟁이 벌어지면서 '임나일본부설' 등 '식민사관' 청산 문제가 불거졌다.
  

고녕가야 고로왕릉 고녕가야를 세운 시조 고로왕릉을 함창김씨 종친회의 김한복 부회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이 능에 대해서는 조선 시대 이미 묘비석이 발견이 되어어서 국가 차원에서 보존 노력을 해 오고 있다고 하였다. 함창김씨는 현재 4만 가까운 사람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다고 한다. ⓒ 김광철

 
가야 고분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식민사관청산가야사전국연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식민사관청산가야사경남연대', '중도유적복원단체연대', '함창김씨종친회', '가락종친회비상대책위원회', '상주함창문경고녕가야선양회' 등은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세계문화유산 명기', '고녕가야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을 요구하는 운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 회원 60여 명은 27일~28일 함창의 모 유스호스텔에서 1박을 하면서 앞으로 '우리역사바로세우기' 운동 방향 설정과 조직화, 투쟁 방안 등에 대한 세미나 겸 토론회를 열었다. 그런 후 28일 오전에는 상주함창의 '머리메' 고인돌 앞에서'고녕가야선양을 위한 고유제'를 지낸 후 '고녕성산가야복원을위한범국민대회' 집회장으로 향했다.
 

고녕가야 고분들 지정스님에 의하면 '상주 험청, 예첸, 안동 지역에는 고녕가야 고분들이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은 도굴이 되어 있어 그나마 남아 있는 것들은 제대로 발굴을 하여 '고녕가야'의 역사를 밝혀야 한다. 지금 봉분이 멀쩡히한 무덤들은 지정 스님이 상주시에 요구하여 원형대로 조성해 놓은 것들이다. ⓒ 김광철

 
 
   

도굴되어 있는 고분의 흔적 26일 제주에서 올라온 퇴직교사들이 지정스님을 앞세워 함창 오봉산 일대의 고분들을 둘러보았는데, 도굴이 안 된 무덤이 없었다. 횡혈식으로 되어 있는 무덤의 입구에 답사자들이 스님과 함께 들어가서 사진 한 컷을 찍었다. ⓒ 김광철

 
 
이날 집회에는 '상주함창문경고녕가야선양회' 대표인 '봉천사' 주지 지정 스님, '한가람연사문화연구소'의 이덕일 소장, '식민사관청산가야사연대' 이용중 상임대표, 서동주 함창읍장, 현 상주 출신 경북도의원, 김한복 함창김씨 종친회 부회장, 김해김씨 대구종친회 김석문 회장, 도명스님, 오덕훈 상주시민 대표, 이완영 (사)대한사랑 학술 이사, 김선영 전 경북 도의원, 상주 함참 주민들, 서울, 춘천, 남원, 고흥, 부산, 대구, 경남 일대의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10여 명의 연사들이 연단에 올라 "고녕가야' 고분을 복원하고, 발굴하는 등 왜곡된 역사는 바로잡아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앞장서자"라는 취지의 주장들을 하였다.
 
 고녕가야와 성주가야, 김수로왕을 인정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명기하라

지정스님 등은 '상주함창문경 고녕가야선양회'를 꾸려 5년째 학술대회, 집회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함창읍 중심가를 풍물패를 앞세워 행진을 하면서 주민들에게 '고녕가야'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함창 머리메에서의 고유제 지정 스님이 중심이 되어 큰뫼 고인돌 앞에 음식을 마련하고 하늘에 우리의 뜻을 고하는 고유제를 지내고 있다. ⓒ 김광철

 
이번 국민대회를 총괄한 지정스님은 일부 참가자들과 사전에 '함창 큰뫼'에서 고유제를 지내고, 고천문을 통하여,
"고로왕을 시조로 하여, 마종왕, 이현왕에 이르기까지 215년 간 이어진 가야의 후예들은 현재는 비록 각지로 흩어졌지만 여전히 4만 명이 족속이 건재합니다. 신라에게 이곳을 빼앗겼지만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이 땅은 그저 땅심 좋은 땅으로 전락하였습니다. 그 후 일제가 들어와 수천 기의 무덤을 파헤치는 망동을 저질렀으며 이 땅의 역사마저 차근차근 지워나갔습니다. 급기야 '진주 고녕가야'니, '호로국'이니 하면서 국민들을 벙어리와 봉사로 만들었습니다.

(중략)

식민사학으로부터 이 땅을 청정하게 하여 후손들에게 가슴을 펴고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물려주겠습니다."

라고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이어진 국민대회 대회사에서 지정스님은 "상주함창문경예천고녕가야 역사를 복원하는 것은 작게는 우리 지역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이자 크게는 나라의 국체를 바로 세우는 대업이며, 학술대회와 범국민운동 전개 등을 통해 지난 1세기 동안 일제 식민사학자들이 구축해 놓은 정한론의 핵심 이론인 임나일본부설의 허구를 깨트리고 지역의 정체성과 바른 역사를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덕일 박사의 강연 마산 천주교 수련관에서 천주교 신부와 수녀 신도들을 모아놓고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하여 우리 역사가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지에 대하여 강연을 하고 있다. ⓒ 김광철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26일 마산에서 천주교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고녕가야 범국민대회에서 말한다.
"대일 항전기는 일제가 빼앗은 강토를 되찾기 위한 전쟁이자 역사를 되찾기 위한 역사 전쟁의 시기였다. 해방 후에는 민족 분단과 6.25 전쟁 등 혼란기를 거치면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고 왜곡되어 왔다. 사회주의 계열 학자들은 북으로 넘어가고, 이병도, 신석호 등을 중심으로 '식민사학'에 뿌리를 둔 친일 사학자들은 '실증사학'이라는 이름표로 바꿔 달고 일제가 난도질한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의 논리로 역사학계를 다시 장악한다. 가야사 왜곡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용중 '식민사관청산가야사전국연대' 상임대표 제5차 고녕가야 학술 세미나에서 가야사 바로 세우기 운동과 식민사관 청산에 대한 운동 방향과 방법, 조직화 방안 등에 대하여 발표를 들었다. ⓒ 김광철

 
이덕일 박사나 이용중 '가야사바로잡기전국연대' 위원장 등 이번 세미나와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의 공통된 주장은 다음과 같다.

문재인 정부 시절 우리 정부는 가야사를 복원한다면서 수조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가야 고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문화재청이 나서서 '가야 고분군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자료를 모으면서 우리나라 강단사학회가 주장하고 있는 임나일본부설에서 그 근거를 찾고 있다. 이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중국의 여러 역사서 등 과거 우리의 상고사를 기록하고 있는 각종 문헌에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왜곡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야와 백제의 일부인 마한, 변한 등 한반도 남부는 4세기부터 고대 '야마토 왜'의 식민지로서 7개의 임나소국으로 구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즉 '임나=가야'라는 논리를 고착화 하여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임나일본부'는 식민사관으로 허구이다, 가야 역사 바로 세워라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역사운동 단체들과 재야 사학회 등을 중심으로 가야사를 왜곡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잘못된 역사에 근거한 노력에 대하여 비판을 하면서 '가야사 바로 세우기 투쟁'에 돌입한다.

이들은『▲'임나=일본' ▲ 가야의 3세기 말 건국 ▲ 힙천은 '다라국', 남원은 '기문국'으로 표현 ▲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가짜이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은 점 ▲ 고녕가야와 성주가야(삭제)를 인정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정부, 국회, 유네스코 등을 상대로 다양한 투쟁을 벌였다.

그 결과, 유네스코는 『▲ 가야의 1세기 건국 인정 ▲ '다라국'을 '쌍책가야정치체', '기문국'은 '운봉고원정치체'라는 지명으로 변경하였다. 하지만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명기와 '고녕가야', '성주가야'(삭제)의 존재』는 인정하지 않았다.
 

'고녕가야 세계문화유산 등재 촉구 범국민 대회의 도명스님 김해 '여여정사' 주지인 도명 스님이 범국민 대회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식민사과 청산의 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다. 허왕후가 가락국으로 됄하게 된 여정을 답사하여 밝히고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라는 책을 출간하고, 관련하여 '허황옥 3일, 잃어버린 2000년의 기록'이라 다큐도 촬영을 하였다. ⓒ 김광철

 
이런 가운데 '가야사 바로세우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으면서 고녕가야 학술대회에도 참여한 김해 '여여정사' 주지 도명스님이 근래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라는 책을 출간하고, '허황옥 3일, 잃어버린 2000년의 기록'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제작되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책과 영화를 통하여 삼국유사에 기록되어진 '허왕후가 오빠 장유화상과 함께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락국을 찾아 불교를 전파하고 왕후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장소와 시간 등을 답사를 통하여 추적하여 사실임을 밝혀낸 것이다. '가야불교, 빗장을 열다'는 영어로 번역이 되어 인도의 많은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다고 한다.

조선총독부가 조선사편수회를 설치하여 조선사 35권을 출판했는데, 가야는 3세기 말에 건국되었고 시조는 모른다고 하여 김수로왕과 허왕후는 가짜라고 한다. 서기 42년에 세워졌다 3세기 중엽에 신라에 의하여 멸망되었으니 임나일본설에서 주장하는 임나 건국연대와 배치되기 때문에 고녕가야에 대한 역사를 기록할 리 없다. 2023년 우리 문화재청이 발간한 '가야고분군연구총서'에서는 제대로 된 가야사가 아니라 임나사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고녕가야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수정하라는 강한 항의를 받받았지 끝내 수용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 교과서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 불교가 서기 372년 고구려 소수림 왕 때 전해진 것보다 훨씬 이전인 서기 48년에 인도(남방불교)를 통하여 전래되었다는 사실을 실증하고 있다. 
 

합창읍 중심지의 거리행진 집회 참가자들은 고녕가야 역사 복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식민사관 청산 등의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김광철

 
'식민사관청산가야사전국연대' 등의 역사운동 단체들은'전라도 천년사'와 같이 전국 각 시도 지자체들이 내고 있는역사서들이 하나같이 식민사관에 물들어 있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한다. 앞으로 출간 예정인 역사서는 왜곡된 출판을 막을 것이며, 이미 출간되었지만 왜곡된 역사서는 폐기를 요구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청청스님은 전북도청 앞에서 10월 29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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