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를 딛고, 치고, 달리고, 잡으니 이보다 더 신날 수 있나?

전국 최로로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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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kkc0828)등록 2023.06.13 15:12

신서중학교 운동장에서 전국 최초로 열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신서중 학생들의 수학여행 기간인 6월 12일을 이용하여 발달장애인들이 신나게 치고, 달리고, 잡고, 함성과 아쉬움을 내지를 수 있었다. ⓒ 김광철

 
국내에서는 최초로 발달 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열려 언론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서중학교 손기서 교장은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갑용) 및 헐크 파운데이션(명예회장 이만수)과 공동으로 주관하여 6월 12일 양천구에 자리 잡고 있는 신서중학교에서 <2023 이만수 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를 열었다.
  

이본 대회를 공동 주관한 3인의 대표들 왼쪽부터 손ㅇ먼수 전 SK감독, 손기서 신서중 교장, 이갑용 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 ⓒ 김광철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는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직접 선수가 되어 기량을 펼치는 대회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포함하여 모든 학생들이 "두 팔 벌려 세상속으로 우리 함께 더 아름답고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회가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는 서울서진학교와 서울예화학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누리장애인자립생활, 영등포자립생활, 서울서진학교, 서울예화학교, 지혜직업재활센터, HCTC(호산나), 메타아카데미, 예은주간보호 등 8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발달장애인 선수들 100여명과 학부모, 진행 도우미 등 400여 명이 모여 즐겼다.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공을 쳐서 달려 점수를 내고, 상대가 친 공을 잡아 던져 상대를 아웃시키는 장면들이 연출될 때마다 환호성과 탄성이 넘쳐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축재 한마당이었다.
 
발달장애인 관련 통계에 의하면, 현재 전국적으로 발장장애인들은 25만 명 정도가 되는데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들 중 스포츠를 경험한 학생들은 3.5%에 그칠 정도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하여 오는 10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서울림 운동회'를 기획하는 등 발달장애 학생들은 위한 스포츠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대회사를 하고 있는 손기서 신서중 교장 이번 티볼야구대회를 기점으로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아름다운 동행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 김광철

 
신서중 손기서 교장은 "이번 대회를 기회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응원하는 흐름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장애 및 비장애를 넘어서서 모든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자유롭게 즐기며 미래를 향한 심신 단련의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선진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장애인들을 차별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그들이 돌봄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다. 장애인들도 당당한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교육과 활동들이 활성화 되엉댜 한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이번 대회의 취지를 설명한다.

이만수 전 SK야구감독(현 헐크파운데이션 명예회장)은 "주로 집에서 있던 학생들이 밖으로 나와서 사회활동을 할 수  있고, 국민의 한 일원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것을 보며 저도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인사하였다.
 
이번 대회를 마련하는데 앞장섰던 손기서 교장과 나눈 얘기다.
 
- 학기 중인데 신서중에서 티볼대회를 열었다면 학생들의 체육수업 등 교육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었을 텐데 괜찮은가?
이번 대회를 6월 12일로 정한 것은 학교 교육계획에 의하여 이 날짜는 전교생이 수학여행을 가 있어서 교내 교육활동은 이루어지지 않아서 가능했다.

-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의 동의가 있었는가? 그렇다면  어떤 도움을 받았는가?
교직원 등에게 알리긴 하였지만 이번 대회를 추진하면서 학교에 부담을 지우지 않으면서 추진하였다. 운동장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하긴 했지만 그 외 일체의 후원을 받지 않고 추진하였다.
 
- 앞으로 이 대회의 지속 여부와 발전 방안은 어떠해야 하는가?
앞날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번에 소중한 씨앗을 심었기 때문에 지속되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발달장애인의 스포츠 참여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티볼소프트볼협회 등의 단체와 교육자, 종교인, 기업인, 지자체, 교육청 등이 관심 어린 애정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른 학교에서도 이와 같은 대회를 유치하여 일반 학생과 장애학생들이 어울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진지하게 임하는 티볼야구 대회 참가 선수들 비장애인 못지 않게 집중하여 치고, 달리고, 잡으며 점수를 내랴, 점수를 주지 않으랴 열띤 경쟁을 통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르니 이보다 더 신날 수 없다. ⓒ 김광철

 
  

이번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우승한 '호산나' 선수들 8개의 발달장애인 팀들이 참석하여 신나는 티볼 축제 한마당을 벌였는데, 우승은 '호산나'팀에게 돌아갔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티볼 대회에 참가한 것이 더 신이 난 발달장애인 선수들 ⓒ 김광철

 
이번 대회는 신서중학교 운동장에 2개의 티볼 야구장을 마련하여 진행하였다.  조별 리그를 거쳐 준결승과 결승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3게임은 기본으로 참가할 수 있었고 준결승을 치르는 팀은 5ㅖ임도 할 수 있었다.  최종 우승은 'HCTC(호산나)' 팀에 돌아갔다.
  

교회, 기업, 사회단체, 개인 등의 후원 선수 전원에게 글러브르 지원하거나 유니폼을 지원한 기업, 교회 등은 모금을통하여 대회 운영 경비를 지원하고, 개인별 재능이 있는 사람들은 재능기부, 대회 진행 도우미로 참여한 개인 등 다양한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이루어진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 ⓒ 김광철

 
한편 이번 대회를 위해 교회, 기업, 사회 단체 또는 개인 등이 나서서 선수 전원에게 야구 글러브 또는 유니폼을 지원하거나, 재능 기부, 행사 도우미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우리은행노동조합, (주) 쿠콘, (주)조아제약, 박찬호재단, 개명교회, 강성교회, 목림교회, 한사랑교회, 사회적협동조합 행복한 학교 희망교육, 정가진면역연구소, 세계시민사회연맹, (주)무송엘티씨, (주)재연, 대한스초츠비행드론협회, 전국보건교사회, 미담가족봉사단, 개그맨 김종서, 농아인야구연맹회 조일연, 성악가 이진주 등이 후원과 재능기부를 하였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발달장애인 학부모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발달장애인들도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일상에서 스포츠를 평등하게 즐기면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여, 발달장애인들의 복지 확대를 위하여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관심을 바라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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